한풀 꺾인 철근값 다시 오를듯

이상현 2022. 1.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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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근 가격 상승세가 모처럼 원자재 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한 풀 꺾였다.

현대제철이 철근 유통 가격을 인하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설 착공 물량이 많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철근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수입산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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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2년여 만에 철근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지난해 건설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도 철근 시장이 불안정할 전망이다. 사진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연합뉴스>

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근 가격 상승세가 모처럼 원자재 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한 풀 꺾였다. 하지만 건설 등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철근 유통 가격을 톤당 4000원 인하했다. 현대제철이 철근 유통 가격을 인하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전체 수요 중 약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업체다.

현대제철이 철근 가격을 인하한 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철스크랩(고철)의 가격이 연말 들어서며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스크랩은 철근을 만드는 원자재로,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격과 연동해 철근 유통가격을 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톤당 평균 37만5000원 수준이었던 철스크랩 가격은 11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평균 가격은 톤당 66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12월은 톤당 65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쳤다. 통상 겨울은 철근을 필요로 하는 건설현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철근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 수주가 늘어나면서 철근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건설사들은 창사 이후 최다 수주기록을 새로 쓰는 등 국내 건설현장에서 정비사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철근 수요도 연말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3월 이후 10월까지 철근 수요는 매달 2020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89만4000톤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난데 이어 10월에는 93만1000톤으로 2020년 대비 21%나 더 늘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요 역시 2020년 대비 약 10.6% 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설 착공 물량이 많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철근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수입산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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