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소통으로 선도적 입지 확보하자"

유통·식음료·뷰티업계 신년각오
"코로나발 불확실성에 시장 급변
고객 중심으로 미래성장 이루자"

유통·식음료·뷰티 업계가 코로나발(發) 불확실성 속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새해를 맞았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는 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변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 대표는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조직문화도 바꿔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2022년 롯데백화점이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동참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디지털 피보팅'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선언과 함께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디지털 피보팅이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식음료업계에서는 '고객'과 '글로벌', '디지털'을 강조한 신년사가 이어졌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22년 농심의 경영 지침으로 '밸류 업(VALUE UP)'을 제시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경영활동을 펼쳐 고객 체감가치를 한 차원 높이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글로벌 생산 및 판매 거점의 점검과 관리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허영인 SPC 회장은 고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연결지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회에 기여하는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가 지원 프로젝트를 한층 강화, SPC의 제품과 어울리는 전용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를 지원해 농가와 회사가 함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뷰티업계의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나란히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읽어내는 한편 SNS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고객접점에서의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MZ세대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회복하고 맞춤형과 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수연·김아름 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