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 반대".. 安, 반문세력 결집 전략 우회비판

임재섭 2022. 1. 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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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미래 비전과 구체적 방법 없이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 후보 발언을 인용해 "인공지능이 있으니 너에게 맞는 직업을 조언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 정도가 우리 정치가 미래를 이해하는 수준이라면, 그런 사고로는 미래를 읽을 수 없다"며 "그렇기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미래가 요구하는 교양과 지식을 갖춘 정치세력은 과연 있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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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미래 비전과 구체적 방법 없이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반문(反文) 세력을 한 데 결집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해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며, 더 나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저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이 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며 "수적천석의 각오와 노력으로, 기득권, 불공정, 부도덕, 불합리에 당당하게 맞서며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종식 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진짜 개혁은 회피했고, 적폐 청산을 외쳤지만 자신들이야말로 적폐의 몸통이었다"며 "부동산정책을 포함한 서투른 국정 실험은 민생참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동과 대장동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법률에 따라 과거에 대한 응징을 하는 법률가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 모르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발언은 거대 양당을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새시대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눈에 보이는 외연 확장은 이뤘지만 상대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가 이 지점을 파고들며 윤 후보의 대안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윤 후보 발언을 인용해 "인공지능이 있으니 너에게 맞는 직업을 조언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 정도가 우리 정치가 미래를 이해하는 수준이라면, 그런 사고로는 미래를 읽을 수 없다"며 "그렇기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미래가 요구하는 교양과 지식을 갖춘 정치세력은 과연 있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G5 과학경제 강국이 되면 좋겠다.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 땀 흘린 사람이 정당하게 성과를 얻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저는 집권하면 체계화된 미래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경쟁적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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