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의원 전원 당직 일괄사의

한기호 2022. 1. 3. 1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당 모든 의원의 당직 일괄 사의를 표명하며, 쇄신을 위한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또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 3인방은 선대위 직책과 당직에서 모두 사퇴키로 했고, 이어 당 모든 의원들도 전원 당직에서 일괄 사퇴키로 결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당 모든 의원의 당직 일괄 사의를 표명하며, 쇄신을 위한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며 10%포인트 넘게 이재명 후보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이준석 당 대표를 둘러싼 선대위 내부 갈등 등이 잦아들지 않자 전면 개편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측은 3일 오후 의원총회 후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에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또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여망"이라며 "우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 3인방은 선대위 직책과 당직에서 모두 사퇴키로 했고, 이어 당 모든 의원들도 전원 당직에서 일괄 사퇴키로 결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서 "남 탓만 할 일이 아니고, 내 탓이라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주민과 당원들, 많은 국민께서 최근 우리 당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중지란을 일으켜서 스스로 표를 깎아먹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수없이 많은 분들의 문자와 전화와 항의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 역사적 사명은 '정권교체' 네 글자로 요약된다"며 "더 이상 국민에 걱정 끼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변화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대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대위와 당 지도부 일괄 사퇴에 따라 윤 후보를 공개 비판해온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당 초선의원 등 당 일각에서 그동안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의원총회엔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불참했다.

한기호기자 hkh89@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