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재탄생' ..벤처 '친환경' 열풍
[앵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탄소중립'은 현시대,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과제일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버려지는 것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벤처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고 표시된 선을 따라 구멍을 냅니다.
버려져야 할 상자가 몇 번의 손길을 거치자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이민정/서울 신림동/친환경 소비자 : "그냥 버려지기만 했던 게 다시 집으로 활용도 되고 또 이제 저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쓰레기가 많아지는 시대에 정말 가치 있는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쓰레기의 재활용은 단순한 자원 재활용을 넘어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안현석/'위미트' 대표 : "환경에 좀 더 좋은 제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저희가 비즈니스(사업)를 하는데, 그 과정 상에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것들은 좀 최소화하고 싶었고요."]
맥주 부산물이 가공식품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맥주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은 돈을 내고 버려야 하는데 이를 공짜로 가져다가 재가공해 식품업체에 판매하는 겁니다.
맥주회사도 좋고, 이 벤처기업도 좋고, 부산물 처리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더 좋은, 일석 삼조입니다.
이 같은 환경 중심 사업에 대한 관심 속에 친환경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모태펀드 규모가 일 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즉, ESG 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명준/'리하베스트' 대표 : "펀드의 목적이 ESG이다 보니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또는 중소기업들이 ESG 쪽으로 사업을 해야만 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확장이 되고 있고요."]
한 해 신설되는 업체가 12만 개가 넘는 '벤처붐' 시대.
이 가운데 친환경 아이디어 사업이 점차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민창호/영상편집:박주연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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