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탄소중립·신사업 확장 속도"

장우진 2022. 1. 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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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 강조한 재계 총수들
정의선 "AI·SW 역량 강화할것"
신동빈 "지주 체제로 균형 성장"
김승연 "과감 투자로 기술 선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의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계 총수들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탄소 중립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신사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사업 모델의 혁신을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AI 연구소 설치, 개방형 플랫폼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의 '라이브 스테이션'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공유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래 역량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사 체제는 그룹 차원의 균형 성장을 견인할 선진형 기업지배구조 모델"이라며 기업 체제 전환에 따른 각오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도 추진하겠다"며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상용화 투자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수소 분야의 암모니아 크래킹,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 내재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 핵심 미래 사업의 성장을 위한 목표의식을 주문했다. 그는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을 통해 시장 선점과 기술 주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합병 시너지를 자신했다. 그는 "양사의 접목 과정에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않아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 기반 위에 선정된 혁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철저히 실행하고 신사업을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사내 독립기업, 스핀오프 등의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발견'과 '연결'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은 작년 말 이른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을, 구 회장은 고객 가치를 지향점으로 각각 내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장우진·김수연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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