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론 이렇다..李-尹 벌어지고, 安 선전 변수, '심판'보다 '경제'

이훈철 기자 2022. 1. 3. 1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예상 외로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윤 후보보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국민들이 과거보다 미래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정책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부동산 세제완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손실보상 문제를 꾸준히 거론하며 경제 살리기 능력을 주장해 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37~41% vs 윤석열 28.1~37.1%..정권교체, 정권안정론에 역전당해
안철수 10.1%로 두자릿수 지지율 돌파..野 "반드시 단일화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예상 외로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윤 후보보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국민들이 과거보다 미래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넘보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도 다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1~2일 전국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 대결 하에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7.0%, 윤석열 후보 28.1%로 8.9%포인트(p) 차이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3.1%p) 밖 우세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30일~1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39.9%, 윤석열 30.2%로 오차범위 밖인 9.7%p 격차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30~31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 39.4%, 윤 후보는 29.9%로 오차범위 밖 비슷한 격차(9.5%p)를 기록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해 12월31~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41.0%, 윤 후보 37.1%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경제'에 초점을 맞춘 선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정책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부동산 세제완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손실보상 문제를 꾸준히 거론하며 경제 살리기 능력을 주장해 왔다.

이 후보는 새해 첫날에도 우리나라 수출전진기지인 부산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띄우며 경제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부동산 분야에서 세제 완화 카드를 선보이며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 중도층 표심 공략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반면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크게 우위를 보였던 윤 후보의 정권교체론은 퇴색해가고 있다.

R&R 조사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물은 결과 정권 안정론은 37.3%로, 정권 교체론 37.1%에 0.2%p 앞섰다. 한 달 전 같은기관 조사에서 교체론이 38.5%로, 안정론 31.5%를 7.0%p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역전됐다.

새해 여론조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안 후보의 약진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KSOI 조사에서 9.2%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10.1%를 기록,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돌파했다. R&R 조사에서도 8.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서 일부 보수층과 중도층이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야권으로 분류되는 안 후보가 선전하면서 향후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뿐 아니라 손학규 후보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총량을 늘리는 형태로 갈 것이냐"라며 "저는 총량을 수확하는 결과로 가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견제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oazh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