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해'이지만..정작 호랑이 5분의 1은 서식지서 쫓겨났다

김인한 기자 2022. 1.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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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호랑이 5마리 중 1마리는 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크 깁슨 중국 선전 남방과학기술대 환경과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생물학'에 "수력발전의 급속한 확장은 광범위한 서식지 파괴와 황폐화를 초래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촉발시켰다"며 "이로 인해 호랑이 5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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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20% 멸종위기총 3500여 마리 중 729마리 영향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는 호랑이. / 사진=뉴스1


전 세계 호랑이 5마리 중 1마리는 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를 맞아 각계에서 호랑이의 용맹함을 말하지만, 실상 호랑이는 댐 건설로 서식지를 잃고 기(氣)를 펴지 못하고 있다.

루크 깁슨 중국 선전 남방과학기술대 환경과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생물학'에 "수력발전의 급속한 확장은 광범위한 서식지 파괴와 황폐화를 초래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촉발시켰다"며 "이로 인해 호랑이 5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는 수력발전은, 그간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의 관점에서 연구가 이어졌을 뿐 자연에 미치는 영향 분석은 미미했다.

이에 연구팀은 수력발전용 댐이 호랑이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은 호랑이가 서식하는 나라들에서 수력발전용 댐 421개를 확인하고 서식지 손실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호랑이 서식지 1만 3750㎢ 중 6139㎢가 호랑이의 멸종을 일으킬 환경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는 3500~4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범람 등 영향을 끼쳐 총 729마리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20.8~2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호랑이 5마리 중 1마리 이상이 댐 건설로 인한 서식지 범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식지 감소는 전체 호랑이 개체 수 감소와 멸종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루크 깁슨 교수는 "수력발전용 댐이 없었다면 오늘날 호랑이 개체수는 20% 더 늘어났을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지만 생물보호종의 서식지와 떨어진 곳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빨간색이 현재 존재하는 댐이고, 초록색 지역이 호랑이들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늘색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호랑이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이다. / 사진제공=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생물학'(Communication 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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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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