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선대위 일괄 사의, 환골탈태 시늉만 내면 기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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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언하던 김 총괄선대위원장마저 갑자기 사퇴로 돌아서 충격을 준다.
이제 국민의힘 선대위조직은 그야말로 주인 없는 공산이 돼버렸다.
국힘의 혼란과 내분은 2주 전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직을 내놓으면서 본격화됐고,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때를 전후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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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당직에서 사퇴했다. 새시대준비위 김한길 위원장도 자리를 내놨다. 윤석열 대선후보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각성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선 두 달 남짓 남겨놓고 제1야당이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특히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언하던 김 총괄선대위원장마저 갑자기 사퇴로 돌아서 충격을 준다. 이제 국민의힘 선대위조직은 그야말로 주인 없는 공산이 돼버렸다.
윤석열 후보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 달 전 이재명 후보보다 최대 10%포인트 앞설 때도 당내 혼란과 분란이 없지 않았으나 덮여졌다. 새해 들어 발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 뒤처지자 잠복됐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유출돼 문자폭탄을 받은 것을 두고 충돌했다. 참 한가한 모습이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꼭 이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국힘의 혼란과 내분은 2주 전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직을 내놓으면서 본격화됐고,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때를 전후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즉시 이 대표를 설득해 포용하거나 이 대표를 배제하고 간다는 일도양단을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혼란의 조기수습 실패다. 그래서 과연 윤 후보가 조직 장악력이 있느냐는 자질 논란까지 불렀다.
더 큰 문제는 윤 후보의 막말이다. "궁핍한 사람은 자유의 의미를 모른다"느니 상대 후보를 향해 "같잖다"느니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공수처의 통신조회 남발을 놓고서는 "미친 사람 아니냐?"고도 했다. 윤 후보는 경선 때부터 막말 논란에 휩싸였었다. "육체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하더니 속어인 "나와바리"라는 말도 했다. 대선 후보는 정책과 공약에도 신중해야 하지만 우선은 절제되고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는 선대위 해준대로 연기해달라"고 했겠는가. 더군다나 소상공인 지원금, 부동산정책 등 정책과 공약에서도 이 후보가 내놓으면 따라가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에 소극적이었다. 현 위기 책임을 윤 후보가 다 뒤집어 쓸 순 없다 해도 대선의 최종책임자는 후보라는 점에서 윤 후보는 잠시 물러나 대오각성하길 바란다. 환골탈태 시늉만 내면 더는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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