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훈센 장남이 총리로 적격하다고?

박영서 2022. 1. 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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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집권당이 37년째 집권중인 훈센(69) 총리의 권력 대물림 방침을 거듭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속 이산 대변인은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사진)이 차기 총리직에 가장 적격인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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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캄보디아 집권당이 37년째 집권중인 훈센(69) 총리의 권력 대물림 방침을 거듭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속 이산 대변인은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사진)이 차기 총리직에 가장 적격인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훈 마넷의 이력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속 이산 대변인은 지난해말 당이 훈 마넷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자가 대통령을 역임했던 미국의 부시 가문을 비롯해 외조부가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싱가포르의 고(故) 리콴유 전 총리와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을 거론하면서 "선거를 통한 부자간 권력 승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현재 프랑스에 망명중인 삼 랭시 등 반대파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전 지도자 삼 랭시는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훈센은 정치적 왕조를 세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를 집권당이 지지하는 것은 독특한 형태의 정치적 부패"라고 비난했었지요.

훈센 총리는 지난해 12월 2일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의 권력 대물림 선언을 했습니다. 이에 CPP는 같은달 24일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해 권력 승계를 가시화했지요. 캄보디아는 오는 2023년 총선을 치릅니다.

훈 마넷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군 장성입니다. 그는 1999년 미국 웨스트포인트를 캄보디아인 최초로 졸업한 뒤 2002년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 2008년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습니다. 1999년 캄보디아왕립군대(RCAF) 중위로 임관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지요. 현재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겸 합참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최고의 교육을 받은 유능한 젊은이로 아버지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의견이 있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차세대 독재자'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정치적 견해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주로 공식 행사나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을 올린다고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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