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9%에서 96%로..홀로 '종자 독립'한 딸기

김완진 기자 2022. 1.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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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국내에서 생산되는 딸기 중 이 정도는 우리 것이란 얘기입니다. 

품종에 대한 권한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 못하면 비록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라도 그 권한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 로열티를 내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소비하는 딸기 품종은 대부분 일본 것이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우리가 보유한 딸기 품종은 열 개 중 하나가 채 못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산 품종이 선전하면서 15년 새 열 중 아홉 개 이상으로 늘린 겁니다. 

딸기가 이 정도면, 다른 과일은 어떤가 봤더니 딴 판이었습니다. 

해외 품종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는데 역시 일본산 품종이 강세였습니다. 

특히 사과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6년, 일본산 대항마로 국산 품종을 개발, 보급했지만 전체 과수농가의 10%도 이 품종을 키우지 않아, 여전히 체면치레도 못하고 있습니다. 

과일에 주는 로열티를 볼까요? 

2010년부터 10여 년 동안, 1400억 원을 지급했는데 반면 같은 기간, 국산 품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로열티는 30억 원을 채 넘지 못했습니다. 

종자 하나를 개발하는 데 보통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질긴 싸움이죠. 

그렇다고 소비자가 원하니까 란 이유로 해외 품종만 선택하면 국산 품종은 자취를 감춰 버릴지도 모릅니다. 

'종자 독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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