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호걸들, 한국에 몰려온다

박지현 2022. 1. 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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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
올해 최고 기대되는 무대 꼽혀
피아노 리사이틀 첫 주자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
기돈 크레머·이자크 펄먼 등
살아있는 현악 전설들도 내한

2022년 새해 클래식 공연장은 팬데믹의 끝을 기원하며 풍성한 성찬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들 위주의 무대로 꾸며진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줄지어 한국 무대에 선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방한을 미뤄왔던 전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다시 한국에서 펼쳐지면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마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 필·런던 심포니…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 방한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서울과 대전, 대구, 익산, 통영 등 전국을 순회한다. 다비드 라일란트의 지휘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와 협연 무대를 가진다.

5월에는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한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도이치 그라모폰 선정 세계 20대 오케스트라 중 15에 선정된 러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단기간에 가장 성공한 민간 오케스트라로 평가를 받아왔다.

6월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야닉 네제 세갱의 지휘로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6월 21일과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예정된 공연에서 메트 오케스트라는 21일 베를리오즈의 '트로이 사람들', 22일 바그너의 '발퀴레'를 중심 레퍼토리로 선보인다.

7월에는 창단 180주년을 맞이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과 함께 8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190년이 넘는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도 7월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음악감독과 함께 5년만에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을 들려준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3일에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에서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며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10월에는 그야말로 마에스트로들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10월 5일 정명훈이 이끄는 원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창단 5주년을 기념해 베토벤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4일과 16일에는 영국이 낳은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과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4년만에 방한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부르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2022-2023 시즌을 끝으로 래틀이 런던 심포니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래틀과 런던 심포니의 조합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협연자는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나설 예정이어서 올해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19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산투-마티아스 로우발리가 이끄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연말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대미를 장식한다.

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는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외 3개 도시를 순회하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연주한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함께 4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피아노·현악·성악…골라듣는 리사이틀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리사이틀 공연도 가득 예정돼 있다. 베토벤과 쇼팽, 차이코프스키 스페셜리스트들이 대거 내한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예정이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첼리스트, 성악가의 리사이틀도 예정됐다.

올해 피아노 리사이틀의 문은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샤오 유 류가 연다. 다음달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서 갈라 리사이틀을 펼친다. 1975년 쇼팽콩쿠르 1위를 한 크리스티안 짐머만도 다음달 14일과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3년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60년, 18세의 나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살아있는 전설'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5월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80년 쇼팽 콩쿠르 1위이자 지난해 우승자 브루스 샤오 유 류의 선생으로 널리 알려진 당 타이 손은 8월에 방한해 그의 서정적인 피아니즘과 노련미 가득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현존 최고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 알려진 루돌프 부흐빈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6월 4일과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부터 5번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1987년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11월 15일 방한한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칸토로프'와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각각 4월과 5월 리사이틀을 한다. 칸토로프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초로 우승한 프랑스 피아니스트로 우리나라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악에서도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연주자들이 대거 방한한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9월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보이고 이자크 펄먼은 11월 독주회를 연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5월에 무대에 오른다.

성악 분야에서는 '지상 최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5월 말 방한해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열고, 뉴욕 메트 오페라 최고의 프리마 돈나로 꼽히는 조이스 디토나토가 9월 초 내한공연을 통해 바로크와 20세기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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