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도..스타트업 열기로 뜨거운 CES

이승훈 2022. 1.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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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오프라인 개최

◆ CES 2022 ◆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를 취재하기 위해 출장길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이 끊기면서 LA를 경유해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선 출발 24시간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항원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라고 찍힌 영문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때 지불한 비용은 검사비와 증명서 발급 비용 등을 모두 합쳐 15만원 남짓. 한국에 돌아올 때도 출발 72시간 내에 검사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내야 하는 비용도 비슷하다. 당분간 4인 가족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가정하면 코로나19 검사비만 왕복 120만원이 들 판이다. 어렵게 공항에 도착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또 한 번 놀랐다. 'LA로 가는 비행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부가 텅텅 비었다. 이번 LA행 항공편은 277석이나 되는 보잉 777-300ER에 90명 남짓만 탑승했다. 이코노미석 세 자리를 혼자서 독차지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뭔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미국 땅에 떨어졌지만 국내선 이용도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행기 기장과 승무원 등이 확진되는 사례가 많아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착에 연착을 거듭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지만 CES를 앞둔 도시치고는 분위기가 차분했다. 체크인을 한 호텔의 매니저는 "과거 CES 대비 예약률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빠진 자리에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를 선언하면서 전시 내용이 다양하고 활기찰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라스베이거스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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