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최고기술책임자에 이상호

이상호 SKT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11번가 대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메타버스 사업 담당 수장을 교체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기술혁신'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겸 11번가 대표가 신임 CTO에,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이 메타버스CO(컴퍼니)장에 임명됐다. 이 신임 CTO는 개발자 출신의 자연어·음성처리 전문가로 NHN, 카카오 등 다수 기업에서 검색 및 음성인식과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했다.

2016년 SK플래닛 CTO로 SK에 합류한 뒤 SKT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으로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고, 2018년 11번가 대표로 취임했다.

이 CTO는 11번가 대표도 계속해서 겸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CTO가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라는 비전을 선언한 SKT의 연구 개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신임 메타버스 CO장에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을 선임했다. 양 신임 메타버스CO장은 2019년부터 5GX서비스 사업담당을 역임하며 메타버스의 전신인 VR, AR(가상·증강현실) 사업 및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추진해 온 인물이다. 1996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여년 간 마케팅전략팀, 요금전략팀장을 거쳐 5GX MNO사업그룹장 등 텔레콤 마케팅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SK텔레콤 측은 "양 신임 CO장의 리더십을 통해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의 콘텐츠 확대와 사용자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경제시스템 도입, 글로벌 진출 등 이프랜드의 외연 확대와 사업적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