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새해 첫 행보, '미래이니셔티브센터' 확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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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새해 첫 행보로 미래사업 발굴 조직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센터 안에 부서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조직 규모를 불리고, 최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카카오게임즈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불러들였다.
이외에도 권미진 브이2(V2) 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이나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등이 카카오게임즈 출신으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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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경영 지원실 신설·임원 대거 충원
남궁훈 등 카카오게임즈 출신 약진 눈길
카카오가 새해 첫 행보로 미래사업 발굴 조직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센터 안에 부서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조직 규모를 불리고, 최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카카오게임즈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여러 계열사에서 불거진 ‘문어발식 확장’ 논란에 대응해 그룹 공통의 미래전략 수립을 강화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3일 카카오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재무지원실·전략지원실·경영지원실 등의 하위 부서를 신설하고, 각각에 부사장급 책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모바일을 넘어서’(beyond mobile)라는 목표로 카카오의 사업 전략을 연구·발굴하는 조직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공동으로 센터장을 맡고 있다. 기존에는 세분화된 부서 없이 소수 인원으로 운영돼왔지만,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이후 인력이 대폭 충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임된 임원들 중에는 카카오게임즈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김기홍 신임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재무지원실 부사장은 카카오커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9년 6월부터는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조한상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의 창업자로, 지난해까지 넵튠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이외에도 권미진 브이2(V2) 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이나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등이 카카오게임즈 출신으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합류했다.
‘게임통’ 임원들이 그룹 중심부로 이동하면서 부각되는 차기 먹거리로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인공지능(AI) 등이 꼽힌다. 모두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을 기반으로 구현하고자 공을 들이는 분야다. 남궁 센터장은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재임 시절 주주 서한 등에서 메타버스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격’을 높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그룹 공통의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카카오는 각 계열사가 유망 분야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편입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가 대리운전·꽃배달·미용실 등 ‘골목상권 업종’까지 손을 뻗치면서 지난해 ‘플랫폼 갑질’ 논란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이에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업종에는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들 사업이 내던 수익을 대체할 신기술 기반 신사업이나 해외사업 등의 발굴이 시급한 셈이다.
남궁 센터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획력과 실행력을 갖춘 부문별 임원들을 영입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2000년대 초 <한겨레21>과 인터뷰를 하며 “엔터테인먼트포털 사업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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