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망 확충.."20조원 규모 시장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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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일본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대규모 송전망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일본은 대기업 전력회사들이 지역별로 전력사업을 독점적으로 영위해 왔는데, 지역 내에서도 '연계선'이라 부르는 송전망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원거리 송전이나 전력 부족분에 대한 즉각적 공급 등을 위해 전력망간 연계가 중요한 이유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4월 청정 에너지 정책 목표에 대응해 노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80억 달러(약 8조9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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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 차세대 송전망 정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6월 처음으로 수립하는 '클린 에너지 전략'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총 사업규모는 2조엔(20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2030년까지 홋카이도와 도호쿠·도쿄 지역을 연결하는 해저 송전망 등이 신설된다. 홋카이도에서 도호쿠 지방까지 평일 낮시간대 전력 송전량은 약 90만㎾인데, 향후에는 이를 도쿄까지 연장하고 400만㎾까지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홋카이도의 풍력발전량이 2030년께면 현재의 약 2~3배가 될 것으로 예상해서 만든 구상이다. 규슈에서 일본 중서부 지역인 주부지방까지 송전량도 현재 280만㎾에서 그 두 배인 560만㎾까지 늘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일본은 대기업 전력회사들이 지역별로 전력사업을 독점적으로 영위해 왔는데, 지역 내에서도 '연계선'이라 부르는 송전망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균일한 전력공급을 강점으로 하는 원자력, 화력발전에 비해 풍력, 태양광 등은 날씨에 따라 전력생산이 들쭉날쭉할 수 있다. 게다가 신재생 발전이 대개는 산간지방이나 해상 등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심의 전력 소비처와 거리가 멀다. 원거리 송전이나 전력 부족분에 대한 즉각적 공급 등을 위해 전력망간 연계가 중요한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규 기술이나 설비가 필요해지면서, (전력망 사업 관련)거대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4월 청정 에너지 정책 목표에 대응해 노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80억 달러(약 8조9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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