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이주아·박은진에 정호영까지.. 미래 '국대 센터'는 무한 경쟁 중

강주형 2022. 1.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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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젊은 센터들이 맹활약 하고 있다.

'언니들의 전유물'이었던 센터 지표 각 부문에 이다현(21·현대건설)과 이주아(23·흥국생명) 박은진(23·인삼공사)이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정호영(21·인삼공사)까지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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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에서 젊은 센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아(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인삼공사). KOVO 제공.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젊은 센터들이 맹활약 하고 있다. ‘언니들의 전유물’이었던 센터 지표 각 부문에 이다현(21·현대건설)과 이주아(23·흥국생명) 박은진(23·인삼공사)이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정호영(21·인삼공사)까지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블로킹에서 괄목할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주아가 리그 4위(세트당 0.722개), 이다현이 5위(0.700개)에 올라 있다. 아직 양효진(현대건설·1위 0.797개)과 정대영(도로공사·2위 0.765개)보단 못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언니들의 기록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블로킹 부문 1위는 한송이(1위 인삼공사)였고 이후 정대영 배유나(이상 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 모두 ‘터줏대감 언니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젊은 센터 중엔 박은진(8위)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순위표다.

속공과 이동공격 등 중앙 공격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토털 배구를 추구했던 ‘라바리니 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박은진이 이동공격 부문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리그 1위(57.1%)를 질주 중이다. 박은진의 경우 블로킹은 12위(세트당 0.452개)로 지난 시즌 (8위ㆍ0.504개) 보다 조금 쳐졌지만, 이동 공격과 속공(12위) 등 공격이 부쩍 날카로워졌다. 이다현(5위·42.9%)과 이주아(6위·33.3%)도 이동공격 상위권에 포진했다. 속공에서도 이다현(4위 51.85)과 이주아(5위 50.0%)가 여전히 최상위권 진입을 위협하고 있다.

인삼공사 센터 정호영. KOVO 제공.

여기에 정호영도 센터 유망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양효진과 같은 큰 키(190㎝)에 고교 2학년 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레프트로 선발될 정도로 파워도 갖췄다. 센터로 변신한 지난해엔 컵대회에서 뛰어난 블로킹 감각(세트당 0.889개)을 선보이며 센터 재목임을 입증했지만 2020~21 V리그 개막전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시련을 겪었다.

물론 올 시즌에도 풀타임 주전은 아니어서 부문별 리그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15경기(33세트)에서 세트당 블로킹 0.545개에 공격성공률 50.0%를 찍으며 여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 전에서는 블로킹 5점 포함해 개인 최다 타이 득점(14점)을 올렸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만 없었으면 (정)호영이가 더 많이 성장했을 것”이라며 “양효진과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대표팀을 은퇴한 만큼, 센터 자리는 정호영과 박은진(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로 세대교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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