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월북자, 체조선수 출신 탈북민 추정

[서울=뉴시스] 2020년 11월 귀순했던 체조선수 출신 탈북민 상황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강원 고성군을 통해 월북한 인원은 탈북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3일 "동부전선 월북 상황 관련, 당국은 탈북민 A씨를 월북자로 추정하고 관련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월북자는 2020년 11월 귀순했던 체조선수 출신 탈북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중 50여㎏으로 체조 선수 출신인 이 탈북민은 2020년 11월3일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었었다. 그는 3m가 넘는 철책을 뛰어넘었는데 당시 철책 기둥을 타고 올라간 뒤 철책 상단의 Y피켓(Y자 모양의 긴 쇠막대)에 올랐다. 이 Y피켓에 하중 감지 장비가 설치돼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체조를 할 때 익혔던 몸놀림으로 철책을 넘은 뒤 민간인 통제선 부근까지 남하했다. 이 남성은 당시 밤새 군의 수색과 추적을 따돌리다 이튿날 오전 붙잡혔다. 그는 미확인 지뢰지대를 어려움 없이 누비며 감시망을 교란했었다.

이번에 월북한 인원이 해당 탈북민으로 최종 확인되면 군의 경계 실패는 물론 경찰의 탈북민 신변보호 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애초에 간첩 활동을 위해 귀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