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 송새벽 완성한 연민 없는 빌런.."경찰이자 악당"(인터뷰)[종합]

김보라 2022. 1. 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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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제게 ‘특송’이 어떤 영화로 남을지 아직 모르겠다. 언론시사회에서 저도 처음 봐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송새벽(44)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 욕심이 났었다. 개봉 후에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해주시면 저도 그때 이 영화에 대한 의미가 생길 거 같다”라고 밝혔다.

‘특송’(감독 박대민,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엠픽처스)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그는 투잡을 뛰는 비리경찰 경필 역할을 소화했다.

이날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역할에 대한 연민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거 같다”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을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이어 송새벽은 “연민이 안 느껴져서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 자신이 가진 목표물에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모습을 보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캐릭터의 날카로움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근데 막상 몇 kg 안 뺐다.(웃음) 말을 잘못한 거 같은데, 지금 체중에서 약 4~5kg 정도 감량했던 거 같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송새벽은 “촬영하다 보니 제 얼굴이 자꾸 일그러지더라.(웃음) 저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어서 제 손으로 마사지를 하며, (표정을) 풀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경필의 양면적 삶을 입체적으로 느꼈다는 그는 “시나리오를 접하고 ‘내가 이 캐릭터를 어떻게 요리해야 하지?’라는 숙제가 생기더라.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관객들에게 캐릭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연구한 지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새벽은 “경필이 베테랑 경찰이면서 악당의 우두머리다. 그 양면성에 구미가 당겼다. 예전부터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기존 작품들에서 비슷한 캐릭터는 있지만 '내가 이 역할을 다르게 표현해보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감독님은 제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열어주셨다”고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관객들이 보시기 나름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특송’이 (기존 범죄 액션 영화들과) 비슷한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 입장에서는 새로운 장르영화였다. 저는 연기자로서 받는 대본이 항상 새롭다.하하하.”

경필은 형사이지만, 생전 만져볼 수도 없던 비자금 300억 원을 향한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300만 원이 아닌 300억’이란 대사가 있다. 감독님이 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그 대사를 중점적으로 부각하신 거 같다”고 경필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 스틸사진

은하를 소화한 박소담에 대해 그는 “다른 작품에서도 에너지를 느꼈었지만 이번에 같이 촬영하면서 보니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더라. 덕분에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으로 최근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에 “언론배급시사회 당일 소담이에게 연락이 왔다. ‘못 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들어 보니 박소담이 병원에 다니며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소담과 송새벽이 카센터에서 펼치는 맨몸 액션이 ‘특송’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이에 “박소담은 액션스쿨에서 준비했다고 들었고 저는 무술감독님과 논의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은하와 경필, 서원(정현준 분)의 수중 신(scene)에 대해서는 “박소담은 말할 것도 없이 잘했고 정현준 군도 너무 잘해서 놀랐다. 제가 삼촌뻘 나이다 보니 ‘더 잘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창피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로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그는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을 하며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한편 송새벽은 연극배우 출신 하지혜(38)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키우고 있다.

“지금 저는 (제주)촌구석에 사는데 산동네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딸이 9살인데 제가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

제주도에 내려가서 사는 장점에 대해 그는 “저는 그냥 멍을 때리고 있다.(웃음) 그러면 힐링이 되더라”며 “이효리, 김뢰하 선배도 제주도에 산다.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그런다”고 전했다.

송새벽은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 저는 그래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2022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더불어 코로나도 조심하시길 바란다”는 새해 인사를 건넸다.

극장 개봉을 결정한 ‘특송’은 오는 12일(수)부터 만날 수 있다.

이에 송새벽은 “영화의 초반부터 카체이싱이 시선을 사로잡더라. 극장에서 볼 만한 요소가 많다”고 ‘특송’의 극장 관람을 추천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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