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1년여 전 '월책 귀순' 체조경력 탈북민 추정"

장용석 기자 2022. 1.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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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등 관계기관이 지난 1일 강원도 최전방에서 월북한 신원 미상자가 1년여 전 비슷한 경로로 월남한 탈북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오후 9시20분쯤 비무장지대(DMZ) 우리 측 지역에 설치돼 있는 열상감시장비(TOD)에 이 신원 미상자가 월북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군 당국은 신병 확보를 위해 작전병력을 투입했지만 이 신원 미상자는 1시간20분 뒤 우리 군의 추적을 피해 MDL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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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202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당국 등 관계기관이 지난 1일 강원도 최전방에서 월북한 신원 미상자가 1년여 전 비슷한 경로로 월남한 탈북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과 경찰·정보기관 등은 2020년 11월 이른바 '월책 귀순'을 통해 우리 측으로 넘어온 탈북민 A씨가 이번에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도 "탈북민 A씨가 월북자로 추정돼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탈북 당시 관계 당국의 합동신문조사에서 자신이 북한에서 '기계체조' 선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가 월북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군 당국의 경계태세 뿐만 아니라 탈북민 신변관리에서도 재차 허점이 드러난 게 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40분쯤 육군 제22보병사단이 관할하는 강원도 고성 지역에선 신원 미상자 1명이 전방 철책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신원 미상자는 월북 당일 오후 6시40분쯤 우리 측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는 과정에서 인근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 장비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당시 CCTV 감시병은 이를 놓쳤다.

또 비슷한 시각 해당 철책에 설치돼 있는 '광망'(光網) 체계 센서가 철조망에 압력이 가해진 사실을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면서 우리 군 기동타격대가 현장에 출동, 철책의 이상 유무를 점검했지만 신원 미상자가 철책을 넘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이상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같은 오후 9시20분쯤 비무장지대(DMZ) 우리 측 지역에 설치돼 있는 열상감시장비(TOD)에 이 신원 미상자가 월북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군 당국은 신병 확보를 위해 작전병력을 투입했지만 이 신원 미상자는 1시간20분 뒤 우리 군의 추적을 피해 MDL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현재 월북자의 신원과 이동 경로 파악 등에 주력하는 한편, 관할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도 사건발생 및 대응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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