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박민지 '무조건 우승'

기자 2022. 1.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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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호랑이띠 스포츠 선수 중에서, 올해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사람이 여자 프로 골퍼 박민지(24)다.

"작정하고 온 힘을 쏟으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지난해에 배웠다.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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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논설고문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사람이 태어난 해를 동물에 비유하는 띠로는 ‘인’이 용맹의 상징인 ‘호랑이’다. ‘임’은 흑색을 나타낸다. 호랑이띠 스포츠 선수 중에서, 올해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사람이 여자 프로 골퍼 박민지(24)다. 크지 않은 키에도 엄청난 힘을 폭발시키며 호쾌한 타구를 날린다. 그는 “새해 목표는 ‘다시 1승’, 그다음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겠다”고 했다. “작정하고 온 힘을 쏟으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지난해에 배웠다.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15년 여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국가대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다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원 선수로 등록한 지 10일 만에 데뷔 대회에서 우승했다. “1년에 1승씩이라도 하게 되면 고맙겠다”고 여긴 그는 그 뒤로도 우승을 매년 한 번씩 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6승을 거뒀다. 국내 한 시즌 최다 상금인 15억2137만 원을 받았다. 상금왕·다승왕·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를 보고 크게 감명받은 일이 새 각오를 다진 계기였다. “조던은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세계 최고였어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뛰었다. 우승하기 위해 태어난 조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더 큰 꿈을 향해 피땀을 더 쏟았다. “나는 너무 밋밋한 선수 같다. 이럴 게 아니라, 우승을 많이 해야 한다”며 자신을 다잡으며, ‘무조건 우승’을 새 목표로 삼았다.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 집념 하나가 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밀어냈다. 공이 해저드에 빠지면 어쩌나, 왼쪽으로 나가는 것도 무섭고 오른쪽으로 나가는 것도 무서워서 안전하게만 치던 소심한 플레이가 과감한 도전으로 바뀌었다. ‘나는 무서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다.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새해 목표 ‘다시 1승’은 ‘또 무조건 우승’의 출발을 의미한다. 누구나 본받을 만한 각오일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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