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실제 연애보다 재밌네..짝짓기예능 화제와 논란 사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짝짓기 예능물이 제2 전성시대를 맞았다. 한 획을 그은 SBS TV '짝'(2011~2014)이 여성 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폐지된 후 한동안 연애 예능물은 자취를 감췄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3(2018~2020)를 통해 부활했고, 넷플릭스 '솔로지옥'과 SBS플러스·NQQ '나는 솔로', 티빙 '환승연애' 등이 인기를 잇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타고 해외에서도 'K-연애 리얼리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각종 사건·사고와 논란이 끊이지 않기에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솔로지옥, K-연애 예능 대표
지난달 18일 공개한 솔로지옥은 미국 예능물 '투 핫 투 핸들' 한국판으로 불린다.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총 8부작으로 6회까지 공개한 상태다. 매주 2회씩 공개할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수많은 영상과 '짤'(인터넷상에서 사진이나 그림 따위를 이르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 댄서 차현승 등 이미 연예인 못지 않은 팬덤을 보유한 이들을 캐스팅, 화제몰이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송지아는 여성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켰다. 등장했을 때부터 늘씬한 몸매와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았는데, 남다른 패션 감각과 부산 사투리가 매력을 더했다. "큰 캐리어를 5개 들고 갔다. 35벌 정도 들고 간 것 같다"고 밝힐 정도로 다양한 명품 패션을 선보였다. 솔로지옥 출연 후 유튜브 채널 '프리지아' 구독자수가 2배 이상 증가, 112만명을 돌파했다. 송지아와 러브라인을 그린 탤런트 출신 최시훈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실시간 검색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2의 짝 나는 솔로
인기 만큼이나 논란도 뜨겁다. 나는 솔로는 매 기수 출연자들이 실명 대신 가명을 반복해 사용하고 있는데, 4기 영철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자에게 무례하고 강압적 언행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정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촬영하는 4박5일간 두려움을 넘어 공포에 떨었다. 최종선택 10분간 폭언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정신과 상담 받고 약을 먹고 있다. 직장 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영철은 폭언한 적이 없다며 "원본을 공개하라"고 반박한 상태다.
선입견 깬 환승연애
환승연애는 기존 짝짓기 예능물과 달리 출연자 논란이 한 번도 없었다. 작가 9명이 각각 하루에 DM(다이렉트 메시지) 몇십개를 보내 총 2만명 정도를 접촉했고, 출연자 검증 과정도 거쳤다. 이진주 PD는 "촬영 전 3번 이상 만났다"며 "충분히 인성적으로 괜찮은 사람인지를 파악했다. 전 연인과 나오기에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있는지 양쪽에 다 물어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비연예인 출연자를 100%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연애 예능물은 출연자 섭외가 프로그램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제작진이 더욱 신경쓰지만 한계가 있다. 방송사·OTT 채널 자체에서도 출연자 검증 대응책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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