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식 칼럼]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 게임인재 육성 '선견지명'

정리=박명기 기자 2022. 1.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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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천대 게임영상학과, 게임마이스터고의 미래산업 맹활약 기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수업 장면 . 사진=경기게임마이스터고 페이스북

메타버스(Metaverse)의 열풍이 거세고 뜨겁다. 메타버스라는 이름만 걸쳐도 상승하는 주가, 마크 저커버그(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대표) 또한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며 메타버스가 단순한 열풍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의 미래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예상하게끔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2018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작품을 통해 메타버스가 보여줄 미래를 영상화했다면, 한국 게임 산업계는 이미 1993년부터 메타버스의 실증을 마쳤다.

'단군의 땅'이라는 텍스트 기반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시작으로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 수많은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서 앞서 나갔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콘텐츠다. 화려한 기술로 외관을 감쌌던 수많은 게임들이 실패하고 오히려 1인 제작 인디 게임의 하루 이용자가 120만 명을 넘어서고 200억 원에 인수되는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 역시 결국 킬러 콘텐츠의 부재와 플랫폼의 한계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자율 주행, 무인 상점 등 성큼 다가온 우리 주변의 변화들을 체감하고 있는 발빠른 부모들이라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반 하에 향후 10년 내 사라지게 될 수많은 직업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산업계에서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주도하고 수많은 재벌 탄생 신화를 만들어낸 게임 산업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미래의 소프트웨어 파워 시대에서의 코딩 인재가 차지하게 될 위상은 타 산업군과 감히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코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수많은 조기 교육 프로그램들에 이어, 그간 각 부처들은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대표적인 사례인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지원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6년 72억) 사업은 우수한 고교 졸업 자원을 선발하여 기업과 함께 현장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 양성, '문화기술선도대학'(3년 27억원)사업 또한 문화콘텐츠분야 현장 실무역량과 연구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IT의 메카인 성남시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 게임대학원에서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산업의 인력을 양성해가고 있다.

2019년 경기도 안양에 문을 연 게임마이스터고 또한 올해 3학년들이 첫 취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년간 50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술명장 마이스터를 목표로 고교 게임 제작 인재들을 육성해왔다. 

일반 학교와는 다른 VR장비, 콘솔 장비, 개발 전용 PC 등을 갖추고 게임 프로그래밍실, 게임 그래픽실 등 최고의 교육환경, 최첨단의 장비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의 전문인력 양성을 준비해온 지 오래다.

이렇듯 게임 산업은 정부 부처의 차세대 문화산업군 조기 인재 발굴 및 육성 정책에 화답하여 콘텐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튜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들이 새로운 영상 문화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를 열었고, 노련하지만 때론 거침없는 한국의 인디게임 개발 풀을 바탕으로 현재의 인디게임 전성시대가 이어졌다.

2022년 호랑이띠 임인년 새해에는 게임산업계가 한 발 앞서 육성해온 게임영상 계약학과의 조기 취업 인재 그리고 게임 마이스터고의 졸업생을 중심으로 '제페토', '디토랜드' 등 뉴웨이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들의 "범 내려오는" 새로운 전성시대가 개막될 것이다.

그렇다. 미래산업의 인력 육성은 선견지명(先見之明)이었다. 메타버스로 쑥쑥 자라난 크리에이터의 산실인 게임업계 인재들의 새해 맹활약을 기대한다.

글쓴이=정무식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 교수/공학박사 jmsmax@gachon.ac.kr

정무식 교수.

정무식 교수는?

1994년 트리거소프트 창업 멤버로 출발하여 엔씨소프트 디렉터, 그라비티의 사외이사 및 루노소프트의 부사장을 역임한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자다. 1999년 (사)한국게임개발자협회를 설립 후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KGC 국제 콘퍼런스를 조직하는 등 국내 게임 제작 문화 확산 및 정착에 공을 들여왔으며, 더불어 국내 인디게임 육성에 오랜 관심과 지원을 이어왔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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