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두 자릿수 지지율 약진.. 李·尹도 정책대결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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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10.3%)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20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거대 정당 대선후보들 존재감에 가려져 줄곧 5% 안팎 지지율에 갇혀 있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이·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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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21.4%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18.2%)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16.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작용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학생층과 중도층에서도 안 후보는 양당 후보를 넘어섰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49.3%는 ‘인물·능력·도덕성’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왜 그랬는지는 여야 유력후보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번 대선은 ‘스윙보터’로 불리는 2030세대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30세대는 그동안 “뽑을 사람이 없다”며 한탄해왔다. 여야 유력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까지 낳지 않았나. 안 후보의 선전은 이런 거대 정당 후보들의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선거 전략에 국민들이 얼마나 염증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안 후보에게 몰리는 2030세대 표심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후보 간 정책 대결로 선거운동을 전환해야 한다. 국민을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네거티브 공방은 그쳐야 할 때다. 민생과 국가 재정을 거덜내는 ‘표퓰리즘’도 퇴출돼야 옳다. 그래서 새해 벽두 민주당이 추경을 꺼내든 모습은 보기가 영 그렇다. 추경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국민의힘까지 동조하는 눈치다.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정부가 난색을 표시하는데도 대선을 코앞에 두고 선심성 돈풀기 경쟁에 나선 것은 매표행위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올해 본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추경을 얘기하나. 그게 국민들 눈에 정상으로 보이겠나. 대다수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이런 행위는 당장 그만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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