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도 국악 공연 즐긴다!
[KBS 대전] [앵커]
청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길이 머지않아 열리게 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촉각 음정 시스템이란 장치를 개발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악 공연을 벌여 성공적으로 기술 검증을 마쳤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촉각 음정 시스템을 가슴과 손에 착용한 청각장애인이 국악 공연을 감상합니다.
가슴에 착용한 조끼를 통해서는 진동과 박자감을, 장갑에서는 악기의 정밀한 음정 변화를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처럼 귀로 공연의 생생한 음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진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송찬섭/울산시 울주읍/청각장애 2급 : "진동이나 느낌이 박자와 딱 맞게 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고 더 내용을 풍성하게 느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5년 넘는 연구 끝에 개발한 촉각 음정 시스템입니다.
음악이나 소리 등 청각 정보로부터 소리의 주파수 신호를 뽑아내 촉각 패턴으로 만들어 기계를 통해 피부에 전달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입니다.
음악의 울림을 몸으로 체감해 악기의 음정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승용/전자통신연구원 휴먼증강연구실 선임연구원 : "소리에서 어떤 음정을 인식하면 그 음정을 촉각적인 위치로 표현을 해줍니다. 음정이 흘러가면서 음악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구나, 알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촉각 센서와 기기 완성도를 더 높여 올해(2022년)부터는 음악 관람과 학습 분야로 촉각 음정 시스템을 확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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