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항해하는 다이아몬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태양열 차단막 전개 성공

서동준 기자 2022. 1.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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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배치의 첫 번째 고비로 여겨진 태양열 차단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오른쪽 태양열 차단막도 무사히 펼쳐지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갖췄다"며 "다음 단계는 차단막을 팽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난달 28일부터 태양열 차단막 전개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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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태양열 차단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1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14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태양열 차단막의 첫 번째 전개 시험 모습이다. NASA 제공.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배치의 첫 번째 고비로 여겨진 태양열 차단막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오른쪽 태양열 차단막도 무사히 펼쳐지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갖췄다”며 “다음 단계는 차단막을 팽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세계 최대 규모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우주 형성 초기 일어났던 일들을 관찰하는 것이 주 임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25일 발사돼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날아가고 있다.

태양열 차단막은 온도에 민감한 망원경 장비들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 태양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망원경은 절대온도 50도(섭씨 약 영하 223.15도) 이하에서 작동하는데, L2 지점에서 태양열을 고스란히 받으면 절대온도 383도(섭씨 109.85도)에 이르기 때문이다.

태양열 차단막은 총 5개 층으로 구분돼 있다. 각 층 사이로 열이 방출돼 한 층을 내려갈 때마다 온도가 급격히 줄어 최하단 층은 절대온도 36도(섭씨 영하 237.15도)까지 떨어진다. 각층이 우수한 단열성을 띠도록 캡톤이라는 필름에 알루미늄을 코팅하고, 가장 상단의 2개 층에는 실리콘을 추가로 코팅했다. 가로 21.197m, 세로 14.162m 너비이며 두께는 가장 상단 층이 0.05mm, 나머지 층은 0.025mm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난달 28일부터 태양열 차단막 전개 작업을 시작했다. 31일 차단막을 보호했던 덮개를 벗기는 과정에서 일부 센서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작업이 잠시 중단됐으나, 다른 센서들로 정상 전개를 확인한 뒤 다시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10시경 전개 작업이 종료됐음을 확인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이달 말 지구에서 L2 지점에 안착할 예정이다. 그 사이 주거울과 보조거울의 초점을 맞추는 중요한 작업도 예정돼있다.

L2 지점에 배치된 뒤에도 18개의 낱개 거울을 150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정확도로 정렬하는 고난도 작업이 남아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평온한 우주를 항해하고 있음에도, NASA 연구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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