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시스템반도체 투자 광폭 행보

전혜인 2022. 1. 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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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수십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반도체 신공장 착공과 준공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이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특히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만 내년에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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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신공장 착공
비메모리 부문 대규모 투자도
SK그룹, 사피온코리아 등 설립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2라인 . <삼성전자 제공>

삼성과 SK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수십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를 넘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적인 행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반도체 신공장 착공과 준공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캠퍼스 3라인(P3)을 착공해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최근 건물 골조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장비 반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될 예정으로, 클린룸 규모만 축구장 면적의 25배 크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평택 2라인(P2)과 마찬가지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라인을 포함한 복합 생산기지로 구축된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현재 가동 중인 P1과 P2, 건설 중인 P3를 비롯해 오는 2030년까지 총 6개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50층 이상의 통합사무동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중 P4 공장의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투자가 확정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도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텍사스 교통부와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의 공장이 건설될 부지 주변 도로 건설 등 인프라에 1억9000만 달러 수준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 공장은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IT기기용 전력반도체와 통신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새롭게 세워질 테일러 파운드리는 평택에서 지어지고 있는 최신 팹과 마찬가지로 5나노 이하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전체 투자 39조5000억원 가운데 32조9000원을 반도체 사업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33조5000억원을 투자했는데 그 중 30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며 비중이 더욱 상승했다. 삼성이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특히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만 내년에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진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반도체 사업 '사피온'을 신설법인 '사피온코리아'(가칭)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오는 4일 양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11월 AI반도체 브랜드 사피온을 공개하고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반도체 메모리 관련 기술을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 생산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에 위탁한 바 있다.

이번 사피온코리아의 설립으로 SK그룹 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와 8인치 파운드리에 더해 사피온을 앞세운 시스템반도체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SK그룹이 팹리스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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