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모든 국민 잘 새겨 위기 극복해야 한다고 말 해..李의 비판, 선동·왜곡"

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민과 국가를 갈라치고 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을 이간질하며 선동하는 이는 바로 이 후보"라고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왜곡과 선동이 금도를 넘었다"며 "윤 후보는 이분법적 기준으로 국가와 국민을 갈라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윤 후보가 상월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불자들과 함께 나라의 위기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윤 후보는 "천태종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우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르침을 불자들과 모든 국민이 잘 새겨서 이 어려운 나라의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고 했는데, 이를 두고 이 후보가 "국민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 국민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온통 내뱉는 말은 '세금 왕창 올리고 여기저기 찔끔 살포하자' 식의 사이비 정책뿐"이라며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이 후보이지만 스스로를 국가주의자나 전체주의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나라를 이끌 지도자는 국가운영의 책임자로서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말대로 국민을 갈라치고 세금 왕창 걷어 찔끔 현금 살포하는 구상으로는 나라가 온전히 유지될 수 없음을 현명한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청년세대에게 이재명식 국가관은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표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