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도운 '손'..새해 첫 경기부터 환상 프리킥

최하은 기자 2022. 1.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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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위협적으로 날아오는 프리킥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극적인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의 절묘한 크로스에 이런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새해 첫 경기를 포함해 최근 여섯 경기에서 모두 탁월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토트넘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는데요.

최하은 기자가 그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손흥민이 뒤꿈치로 툭 방향만 돌려놓은 공은 골대를 비껴갔고 동료가 올려준 크로스를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을 땐 상대 문지기가 잡아냈습니다.

[경기 해설 : 훌륭한 터치를 잘 막아냈네요. 손흥민이 상황을 믿지 못하는군요.]

토트넘은 촘촘한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혀 90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막판 관중석에서 응급 상황이 생겨 주어진 8분의 추가 시간.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순간, 기다렸던 한 방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반칙을 끌어냈고,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섰습니다.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차올렸고, 산체스가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갈랐습니다.

손흥민의 리그 세 번째 도움입니다.

절묘한 크로스에 전문가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라이트 필립스/축구 해설가 : 환상적인 연결이었죠. 정말 날카롭게 들어왔어요.]

[마이클 오언/축구 해설가 : '어떻게 저 크로스를 막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대로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모든 걸 쏟아부은 듯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소셜미디어엔 "2022년을 멋지게 시작했다"며 팬들에게 새해 인사도 건넸습니다.

여덟 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선 토트넘.

상승세의 중심엔 손흥민이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리그 여섯 경기를 뛰며 네 골, 도움 두 개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경기가 여러 차례 연기됐지만 손흥민은 견고했고 꾸준했다" 평가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서도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입니다.

어떤 위치에서든 기회를 살리는 움직임과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은 물론 팬들을 챙기는 마음도 남다릅니다.

사흘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는 빽빽한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첼시·아스널 등 강팀과의 대결도 펼쳐집니다.

손흥민은 나흘 뒤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매치데이투어')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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