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식품·외식업계 '검은 호랑이의 해' 이색 마케팅 활발
호랑이 본뜬 케이크·도넛부터
바나나맛우유 '어흥 에디션'
호랑이그림 새긴 칭따오까지
특별한 맛·경험 활용해 눈길

세븐일레븐 뚱랑이 수제맥주.

식품·외식업계가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제품으로 형상화하거나 호랑이의 모습을 패키지에 담은 한정판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새해 특별한 맛과 경험을 누려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신제품을 통해 용맹한 호랑이 기운을 얻어보면 어떨까.

2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호랑이를 형상화한 케이크와 도넛이 속속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임인년을 맞아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활용한 신제품 '라이언 복돌이 케이크'를 한정 출시했다. '2022 힘찬 호랑이 기운 받으세호!'를 주제로 호랑이 탈을 쓴 라이언이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귀여운 모습을 표현한 케이크다.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호랑이 캐릭터를 표현한 신제품 도넛 3종을 내놨다.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한 '복받아랑'은 도넛 속에 헤이즐넛 초코 크림을 넣었고, 딸기우유 크림을 넣은 하트 모양의 '사랑해랑'과 초콜릿 아이싱으로 토핑한 '행복해랑'도 선보였다.

또 다른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은 세계적인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와 손잡고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담은 새해 첫 도넛과 음료 '콘푸로스트 시리얼 도넛'과 '켈로그 쿨라타'를 선보였다. 특히 콘푸로스트 시리얼 도넛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도넛 위에 과자를 꽂아 먹는 이색 레시피를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현한 제품이다. 여기에 우유에 타 먹는 시리얼 콘셉트를 더해 우유와 함께 즐기는 시리얼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도넛으로 완성했다.

호랑이를 콘셉트로 나온 맥주도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MZ세대 인기 브랜드 '무직타이거'와 손잡고 호랑이 캐릭터 뚱랑이를 활용한 새해 첫 수제맥주 '뚱랑이 맥주'를 내놨다. 패키지에는 뚱랑이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담아냈다. 알코올 도수는 5.3%, 가격은 3500원이다. 4캔 1만원 골라 담기 행사를 통해 1개당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는 병에 호랑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특별 한정판 '칭따오 복맥 에디션'을 내놨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는 방송인 황광희가 직접 호랑이 일러스트를 그렸다. 복맥 에디션은 '복(福)을 부르는 맥주'라는 의미를 함축한 한정판이다. 미니잔에는 칭다오의 상징이자 칭따오 맥주 로고인 잔교와 호랑이 일러스트, 황광희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다. 주류 O2O 앱 서비스 데일리샷에서 스마트 오더로 예약 구매도 가능하다. 가격은 9000원대다.

호랑이 기운을 담은 치킨도 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간장 치킨 '쏘랑이치킨'을 출시했다. 호랑이 기운을 담은 쏘이치킨이라는 뜻의 쏘랑이치킨은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간장 양념으로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쏘이치킨' 시리즈의 신메뉴로, '갓쏘이치킨'과 '신갓쏘이치킨'의 후속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어흥 에디션'을 내놨다. 이번 어흥 에디션은 올해가 호랑이띠 해인 만큼 호랑이를 캐릭터화해 바나나맛우유에 담았다. 바나나맛우유 고유의 단지 모양 용기에 귀여운 호랑이 얼굴을 새겨 넣었다. 어흥 에디션은 1974년에 탄생한 바나나맛우유가 호랑이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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