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미 기업들 사상최대 순익

송경재 2022. 1. 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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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 동안 예상과 달리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 주식시장은 사상최고치로 마감했고, 파산한 기업 수도 팬데믹 이전에 비해 훨씬 적었다.

브랜디와인의 클로스는 기업들이 팬데믹 충격으로 인해 향후 자금조달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앞으로 3년, 4년, 또는 5년 동안 채권 발행 없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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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들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 동안 예상과 달리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 전면 중단되고, 서비스업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잘 나가는 기업들은 이같은 충격에 아랑곳 없이 승승장구했다.

일부 업체는 사상최고 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업체들간 명암이 엇갈렸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대부분 상장사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대개 상당한 규모였다.

팬데믹 초기 고조됐던 유동성 위기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대신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깔고 앉아 있다.

지난해 미 주식시장은 사상최고치로 마감했고, 파산한 기업 수도 팬데믹 이전에 비해 훨씬 적었다.

프랭클린리소시스 산하 브랜디와인글로벌의 포트폴리오매니저 브라이언 클로스는 "팬데믹이 시작하던 때 전망을 물었다면 이같은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경험한 그 어떤 순환과도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신기록 제조기 뉴욕증시
뉴욕주식시장은 지난해 탄탄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신기록들을 쏟아냈다.

지난 1년 전체로는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6.8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8.73%, 21.39%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결정했지만 시장에 이른바 '긴축발작'은 없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 그 이전 델타변이 확산 충격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생산이 타격을 받았지만 높은 수요 속에 가격인상으로 비용 상승을 보완해 기업실적은 여전히 탄탄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사상최고 순익증가율이 높은 주가지수 상승률의 바탕이 됐다.

CNBC는 팩트세트를 인용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지난해 순익증가율이 45.1%로 2008년 관련통계 집계 이후 1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해 70번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워 77회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1995년 이후 사상 2번째로 많은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채권발행으로 막대한 현금 쌓아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팬데믹이 시작되자 앞다퉈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대기업들이 연간 발행하는 채권 규모가 폭증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기업별 채권발행 규모는 폭증했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할 때 2019년에는 640만달러에 그쳤지만 2020년말에는 1억2360만달러로 19배 넘게 폭증했다.

2021년에는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그래도 여전히 채권발행 규모가 중앙값을 기준으로 2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의 4배 수준에 육박한다.

브랜디와인의 클로스는 기업들이 팬데믹 충격으로 인해 향후 자금조달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앞으로 3년, 4년, 또는 5년 동안 채권 발행 없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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