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활짝 열린 광야..'SM 네이션'으로 가는 길(종합)

이재훈 2022. 1.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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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시간30분 동안 SM아티스트 총출동
유튜브 동접 90만명 넘기도
SM 어벤저스 걸그룹 '갓 더 비트' 주목
이수만 "광야, SM 각 팀의 유니버스가 공존한 새로운 세상"

[서울=뉴시스] 갓더비트. 2022.01.01.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악 가상국가 'SM 네이션'으로 가는 광야(KWANGYA)가 활짝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가 1일 오후 전 세계에 'SM타운 라이브 2022 : SMCU 익스프레스@광야(KWANGYA)'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1996년 데뷔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전형을 만든 H.O.T 강타를 비롯 일본을 기반으로 아시아 한류를 만든 원조인 보아와 동방신기 그리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효연, 샤이니 온유·키·민호,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 U,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쿤&샤오쥔, 에스파 등 SM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K팝 역사를 쓴 1~4세대 아이돌이 총출동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전 세계 팬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고자 무료로 기획한 공연이다. 약 3시간30분가량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 이날 온라인 공연은 유튜브의 경우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90만명이 넘기도 했다.

유료로 공개해도 기꺼이 볼 만한 질 높은 무대들이 펼쳐졌다. 특히 가장 주목 받은 무대는 SM 소속 여성 아티스트들이 뭉친 어벤저스 프로젝트 걸그룹 '갓 더 비트(GOT the beat)'였다. 이들이 선보인 '스텝 백(Step Back)'은 보는 이의 심장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뒤흔들었다.

[서울=뉴시스] NCT '유니버스'. 2022.01.01.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반복되는 베이스가 선봉에 선 힙합 R&B의 이 곡은 여성의 높은 자존감을 노래했는데, 여성 아이돌의 발성법의 혁신이다. 이런 화법이 가능한 이유는 총 7명의 멤버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한류 개척자' 보아를 비롯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 등이다.

이밖에 지난달 27일 발매된 '2021 윈터 SM타운 : SMCU 익스프레스' 앨범에 실린 슈퍼주니어 규현과 샤이니 온유, NCT 태일의 수록곡 무대, '랩 유닛' NCT 태용, 제노, 헨드리, 양양, 에스파 지젤의 스페셜 스테이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음악방송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샤이니 키와 소녀시대 태연의 '헤이트 댓(Hate That…)' 무대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로 새롭게 명명한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SMCU(SM Culture Universe)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충분히 수긍할 만했다.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2.01.01.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SMCU 안에선 아티스트,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이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가 만들어진다.에스파가 SM의 1세대 걸그룹 'S.E.S'의 '드림스 컴 트루'를 리메이크한 것이 예다.

또 각각의 무대는 기차역을 연상케 하는 '게임 퀘스트'로 엮이거나, '로드 무비'처럼 만들어졌다. 단순히 무대만 나열하는 온라인 콘서트가 아닌 '넥스트 레벨'의 온라인 영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강타는 이런 성격들을 '결속'이라고 규정했다. "무대에 혼자 있어도 혼자가 있는 건 아니다"라는 것이다.

앞서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난 2012년 8월 서울 잠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Ⅲ 인 서울'에서 SM의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되는 가상국가를 표방한 '뮤직네이션 SM타운' 선포식을 했다.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가 없어지고 '구글 네이션' '페이스북 네이션' 'SM 네이션'처럼 가상의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공연은 이 예상을 실현하는 한 걸음이었다.

[서울=뉴시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2022.01.01.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SMCU와 'SM 네이션'의 주요 키워드는 '광야'다. 에스파와 NCT 등 SM 소속 그룹들의 히트곡 노랫말에 포함된 광야는 메타버스 세계의 상징어다.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가 됐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의미인데, K팝 팬들은 SM 성수동 신사옥과 서울숲 일대를 일컬어 '광야'라고 부른다. 이날 강타 등은 서울숲에서 노래하기도 했다.

즉 가상 세계에서 무한의 영역인 '광야'가, 공간의 개념으로 넘어와 성수동 신사옥으로 지칭되며 SMCU의 랜드마크가 되고, 나아가 K팝, K컬처의 진원지인 한국, 서울이 전 세계 문화의 메카 'SM 네이션'이 되는 셈이다.

이날 공연 전 'SMCU 익스프레스' 기장으로 변신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오프닝 스피치에서 '광야'라는 세계관에 대해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라고 새롭게 명명해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광야는 제가 오랫동안 구상하고 발전시켜온 비전인 SMCU에 의해 탄생했다. SMCU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 아티스트들의 공유한 스토리, 즉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각 팀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유니버스와 이를 초월해 경계 없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 바로 광야"라고 부연했다.

이날 본 공연이 끝난 뒤 디제잉 섹션이 흥의 여운을 이어갔다. DJ 효(HYO)부터 레이든, 임레이, 긴조, J.E.B(요한 일렉트릭 바흐), 미니몬스터(MINIMONSTER), 마 비스타(Mar Vista), 히치하이커 등이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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