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서 '강제결혼 금지'에도 '매매혼' 성행

곽상은 기자 2022. 1.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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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붕괴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부모가 어린 딸을 돈 받고 결혼시키는 '매매혼'이 성행하고 있다고 톨로뉴스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지난 11월 성명에서 "지참금을 받고 생후 20일 된 여아까지 매매혼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끔찍한 정도의 경제난이 아프간 소녀들을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으로 내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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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붕괴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부모가 어린 딸을 돈 받고 결혼시키는 '매매혼'이 성행하고 있다고 톨로뉴스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지난 11월 성명에서 "지참금을 받고 생후 20일 된 여아까지 매매혼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끔찍한 정도의 경제난이 아프간 소녀들을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으로 내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프간의 여아 강제 결혼에 대한 국제아동단체와 인권단체 등의 비판이 잇따르자 탈레반 최고 지도자 아쿤드자다는 지난달 3일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매매혼 등 강제 결혼 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난 속에 부모들이 딸을 팔아넘기는 사례가 여전히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여성 아지즈 굴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내게 알리지 않고 열 살 된 딸을 돈을 받고 결혼시키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모두 굶을 상황이라 나머지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야 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주변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받은 10만 아프가니, 우리 돈 115만 원 정도를 돌려주고 딸의 결혼계약을 무효화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매매혼뿐만 아니라 영양실조, 홍역, 소아마비 등 각종 질병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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