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려견이 다마고치도 아니고 키우다 버려" 野 "행복이는?"
반려동물 유기 문제에 "너무 물건 취급 아닌가"
성남시장 때 유기견 '행복이' 입양했다가 파양 논란
SNS에 "행복이는 자식과 같다. '이행복'이다"
허은아 "반려인 이미지 홍보하고 귀찮으니 버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애견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문제에 대해선 “너무 물건 취급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행복이는 잘 있냐”고 물었다.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입양했던 유기견으로, 과거 ‘파양’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이날 반려동물 유튜브 채널 ‘재끼찬’에 출연해 상업적 목적으로 강아지를 대규모 교배해 사육하는 일명 ‘개농장’에서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구조된 강아지 ‘꽃님이’를 만났다. 이 후보는 꽃님이를 쓰다듬으며 “(반려견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재미있다고 키우다가 갖다 버리고”라며 “무슨 다마고치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다마고치’는 과거 가상의 병아리를 키우는 게임을 말한다.
이 후보는 반려동물 유기 문제를 두고 “너무 물건 취급하는 게 아닌가”라며 “(반려견이) 병들거나 다치거나 했을 때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애주기별로 원인을 찾아 보호·양육 비용을 줄여주고, (반려견을) 막 사는 것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을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의료 수가 공시제를 들었다. 이어 “개들을 물건으로 보지 않는 게 대전제가 돼야 한다. 귀한 생명체다”며 “반려동물은 생명체다.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인간도 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 식용 금지에 대해선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10월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유기견 ‘행복이’를 입양했다가 2018년 경기도 지사가 되면서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을 겪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안광환 성남시의원은 “한번 버림받았던 행복이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필요하면 이용하고 목적 달성 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개만도 못하다는 손가락질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유기견 행복이 입양은 성남시가 한 것이지 시장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며 “경기도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개인 소유가 아니어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카라는 행복이를 다시 데려와 새로운 보호자에게 보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가 ‘반려동물 유기’가 문제라고 지적하자 이 일을 꺼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행복이’ 입양에 대해 “성남시는 ‘유기견으로 사연이 있어 분양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기견’을 찾는다는 공문을 동물단체에 보냈다”라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라 시청 동물자원팀장 명의로 입양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기서부터 이상하다. 처음부터 반려견이 아니라 ‘홍보견’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허 의원은 “이후 이 후보는 행복이를 각종 매체에 출연시켰다. 명목은 유기견 입양 홍보라지만, 사실 이 후보의 반려인 이미지 홍보였다”며 “SNS에는 ‘행복이는 저에게 자식과 같다. 행복이의 성은 ‘이’가다. ‘이행복’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고 썼다.
그는 “그렇다면 끝까지 자식처럼 여기고 책임을 졌어야 하는데, 행복이는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되자 덩그러니 성남시청에 남겨지고 만다”며 “이 후보는 ‘퇴임 시장이 시 소유 유기견을 데려간다면 공용물 절도죄로 처벌받을 일이다’라는 변명을 댔다”고 했다. “’이행복’이 하루아침에 자식에서 공용물이 됐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이 후보는 그 이후 ‘이행복’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기나 했을까”라며 “행복이를 선전이나 하고 귀찮으니까 버리고 간 이 후보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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