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봉쇄에 "먹을 빵도 없어요"

김지성 기자 2021. 12. 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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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도시, 시안이 봉쇄된 지 9일째입니다.

1천30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다는 호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23일 봉쇄에 들어간 시안은 당초 이틀에 한 번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한 주민들의 외출을 허용했다가 27일부터는 이마저도 금지했습니다.

지난해 1월 우한에서부터 시작된 중국의 도시 봉쇄는 해가 거듭돼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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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도시, 시안이 봉쇄된 지 9일째입니다. 1천30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다는 호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안의 한 주민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먹을 것 때문에 걱정하게 될 줄 몰랐다"며 "이 빵을 먹으면 빵 하나만 남는다"고 적었습니다.

"배가 고파 속이 아플 정도"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이틀 동안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먹었다"고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23일 봉쇄에 들어간 시안은 당초 이틀에 한 번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한 주민들의 외출을 허용했다가 27일부터는 이마저도 금지했습니다.

봉쇄조치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이 직접 식료품 공급에 나섰지만,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시안시 생활필수품 시장의 공급 총량은 충분합니다.]

문제는 배달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배달원은 주택 단지 입구까지만 갈 수 있고, 한 집 한 집 배달은 정해진 인력만 할 수 있게 했는데 그 수가 적어 1천300만 시민들은 식료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봉쇄조치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차단된 도로를 우회해 하천을 건너는가 하면 100km 산길을 걸어간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 현지 뉴스 : 남성의 출발점과 종점은 100km 가까이 떨어져 있습니다. 9일 동안 걸었습니다.]

지난해 1월 우한에서부터 시작된 중국의 도시 봉쇄는 해가 거듭돼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혜영, CG : 강유라, 영상출처 : 웨이보)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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