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살인가 자살인가, 매듭 보면 안다.. "타살은 맞매듭·세로매듭"

김성훈1 기자 2021. 12.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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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나 밧줄이 이용된 질식 사망 사건 현장에서 매듭 특성을 보고 자살인지, 교살(絞殺)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KCSI)은 최근 발간한 KCSI 매거진 12월호 '최근 과학수사 관련 국내외 연구동향-살인 또는 자살 사건에서의 매듭법 구분'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매듭의 수에서도 교살은 둘 이상, 자살은 보통 하나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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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사건 146건 분석

‘살인범의 매듭법은?’

끈이나 밧줄이 이용된 질식 사망 사건 현장에서 매듭 특성을 보고 자살인지, 교살(絞殺)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KCSI)은 최근 발간한 KCSI 매거진 12월호 ‘최근 과학수사 관련 국내외 연구동향-살인 또는 자살 사건에서의 매듭법 구분’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 결과 타인과 본인의 매듭 간에는 유형과 구성, 세기, 위치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타인이 매듭을 묶는 경우 ‘세로매듭’이나 ‘맞매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해당 매듭법은 끈 또는 밧줄을 가방이나 상자와 같은 물체 주위에 단단히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본인이 직접 묶는 경우 세로·맞매듭이 나타날 가능성은 현격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듭의 수에서도 교살은 둘 이상, 자살은 보통 하나로 차이가 있었다. 매듭 세기는 교살의 경우 단단하게 고정됐지만, 자살은 느슨하고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교살일 경우엔 눈가리개나 재갈 등 추가 도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살은 대부분 발 받침대를 사용한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90건의 ‘타인 매듭 사건’(주로 살인)과 56건의 ‘본인 매듭 사건’(주로 자살) 등 모두 146건을 검토해 매듭 특성을 비교했다. 또 189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타인을 묶는 4가지 작업과 스스로 묶는 2가지 작업을 동시 수행해 1500건 이상의 비교 데이터를 산출했다. KCSI는 “머리와 목 부위 매듭에 대한 14개의 잠재적 특성 체크리스트를 생성했다”며 “유용한 분석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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