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잡은 수출 효자 XM3..르노삼성 부산공장 정상화 핵심

수출 5만대 돌파.."부품 우선 공급 주력 차종 한 달 이내 출고"
하이브리드·가솔린 모델 함께 출시.."새해도 판매 상승 지속"

르노삼성 XM3 5만대 달성 [르노삼성차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부산공장을 정상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자 차종'이 되고 있다.

3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달 수출 5만대를 달성했다.

XM3는 작년 7월 칠레로 처음 수출된 이후 올해부터 유럽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해 수출국을 넓혀 나갔다.

지난 3월 유럽 4개국에서 사전 출시된 XM3는 6월부터 28개 국가로 판매되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르노삼성차 XM3, 유럽 본격 판매 5월 초 프랑스에서 양하 작업 중인 르노삼성차 XM3. 2021.5.26 [르노삼성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르노삼성차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모델을 함께 출시해 친환경 모빌리티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11월 한 달간 전체 판매실적은 1만7천872대로 작년 같은 달(8천74대)보다 121.4% 증가했다.

이중 XM3가 1만1천535대(수출+내수)로 64.5%를 차지할 정도로 르노삼성차 경영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이 맞물리며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공장도 XM3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생산 및 출고 지연에 시달리고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1개월 이내에 주력 차종을 출고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XM3 생산 [르노삼성차 제공]

부산공장은 1개 조립 라인에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구분 없이 4가지 각기 다른 플랫폼의 8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차종 혼류생산' 방식을 쓰고 있고 르노 그룹 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르노삼성차는 "이 방식의 장점은 언제든 유연하게 생산 모델을 바꿀 수 있어 물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만큼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지금과 같은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자동차 업계가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르노그룹의 수출 차량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빠르게 공장 정상화를 할 수 있었다"면서 "새해에도 전 세계에서 호평받는 XM3를 차질없이 생산해 판매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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