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권리당원 명부 제출 요구합니까?"..양경숙 의원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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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도 아니고 왜 권리당원 명부를 가져오라는지 모르겠다. 마치 지역위원장처럼 행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이 지역 시·도의원들에게 그들이 모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30일 전주을 시·도의원들에 따르면 양경숙 의원이 시·도의원들에게 그동안 모아 놓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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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당내 경선도 아니고 왜 권리당원 명부를 가져오라는지 모르겠다. 마치 지역위원장처럼 행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이 지역 시·도의원들에게 그들이 모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민주당 경선이 이미 끝났을 뿐더러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에 권리당원 명부가 특별히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양경숙 의원은 전주을 지역위원장이 아닌 3월 대선까지만 역할을 맡은 상임선대위원장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주을 지역위원회는 이상직 의원이 탈당하면서 현재 사고지역위원회로 남아있다.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은 민주당 전북도당 '대전환 선대위'에서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북지역 10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상임선대위원장이 임명된 곳은 양 의원이 유일하다. 사고지역위원회인 점을 감안한 임명이다.
30일 전주을 시·도의원들에 따르면 양경숙 의원이 시·도의원들에게 그동안 모아 놓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라고 했다.
또 지난 29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의원에 출마하려는 입지자 20여명을 모아 놓고 어디에 출마할 예정인지 써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아놓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도의원들이나 입지자들은 자신이 모은 권리당원 명부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실시되는 경선에서 권리당원 명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또 모아 놓은 권리당원이 노출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돼 사법처리 될 수도 있다. 전주을에서는 지난 총선 때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돼 A씨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B전주시 의원은 “일부 의원이 전화번호만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성명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며 “이는 위법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경숙 의원이 권리당원들에게 연하장도 보내고 이재명 후보 홍보도 하기 위해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하라고 했으나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요구다”고 경계했다.
B전주시 의원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양 의원이 마치 지역위원장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권리당원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지역위원장 경선 등에서 이를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경숙 의원은 “권리당부 명부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선거를 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있는 모든 직능, 일반당원, 권리당원 등 그런 데이터가 있으면 문자도 보내고 이재명 선거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와 이름만 주면 이들이 삼천동에 사는지, 효자동에 사는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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