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어 상담사 뽑는다더니..쿠팡 하도급업체 '거짓 채용' 논란
[앵커]
쿠팡 고객센터의 전화 상담 대행업체가, 상담사를 뽑는 과정에서 거짓 공고를 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영어 상담사를 뽑는다고 해놓고는 실제론 업무 절반 이상이 우리말 상담이었다는데, 해당 업체 측은 면접 때 이런 내용을 공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해외 대학에서 영어 통번역을 전공한 권예진 씨는, 지난 6월 쿠팡 전화 상담 대행 업체에 지원했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영어 상담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권예진/쿠팡 전화상담 대행 사 입사자 : "영어 경력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막상 입사를 하자 영어 상담뿐 아니라 채용공고에 없던 한국어 상담이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 배정됐습니다.
채용된 38명 중에는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과 해외 교포도 있습니다.
[김순주/쿠팡 전화상담 대행 사 입사자 : "'영어상담을 할 거야'라고 들어온 건데 막상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하는 건 한국어 상담밖에 없고... 같이 입사했던 외국인분은 한국어 상담이 너무 너무 힘들다고."]
입사자들은 "이게 무슨 영어상담사냐, 한국어 상담 대타같다, 이건 취업사기다"라는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한국어 상담을 못 하겠으면 나가라고 압박했다고, 입사자들은 주장합니다.
[권예진/쿠팡 전화 상담 대행 업체 입사자 : "당장 한국어 전화를 받아야 된다, 받지 않으면 퇴사까지도 감안…감수하셔야 된다는 그런 압박을 계속 저희 개개인들에게 하셨어요."]
결국, 입사자 절반 이상이 퇴사했습니다.
일부 상담사들은 업체가 허위로 구인 광고를 냈다며, 노동부에 신고했습니다.
[배연직/'사람과 산재' 노무사 : "'쿠팡 외국인 고객 대상 영어상담'이라는 업무만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허위 광고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업체 측은 면접과 교육 때 한국어 상담을 할 수 있다고 공지해, 법 위반이나 인사권 남용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연태 유용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 편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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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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