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 효과..11월 가계대출 금리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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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6%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3.1%로, 두 달 만에 다시 3%를 넘으며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0.18%p 오른 3.12%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대비 0.16%p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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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3.5% 돌파
신용대출 금리 9년 2개월 만 최대폭 상승
기업대출 금리도 3% 넘어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6%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3%를 돌파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노력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전월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2월(3.6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표금리에 선반영된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우대금리 축소 조치 등을 취한 영향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p 올렸고, 내년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가계대출 금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에도 큰 폭 뛰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55%로 전월대비 0.26%p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25%p 상승한 3.51%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11월 지표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유동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올랐다”면서 “지난달 가산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가 0.25%p 뛰고,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취급 감소 여파로 0.1%p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계대출 금리를 구성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54%p 오른 5.16%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가산금리 인상에 고신용자의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규제로 중·저신용자 비중이 늘어난 점이 신용대출 금리를 밀어올렸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보증대출금리는 3.26%, 집단대출금리는 3.99%로 각각 0.17%p, 0.28%p씩 올랐다.
실제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3.1%로, 두 달 만에 다시 3%를 넘으며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2.83%였던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0.78%p 상승했다. 송재창 팀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면서 기업대출 금리보다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0.18%p 오른 3.12%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 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연체율 상승과 지분투자를 위한 고금리대출 취급 등에 힘입어 올랐다”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효과가 소멸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23%p 오른 2.9%,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0.16%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대비 0.16%p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7%로 0.2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는 2.19%p로 전월대비 0.3%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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