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식!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이 완성도로, 설마 2탄을?
카메라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화면 곳곳이 자글자글 타들어간다. 의도를 읽을 수 없다. 산만한 그림 탓에 배우들의 연기마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마지막 2탄을 암시하는 결말에 ‘피식’ 웃음조차 터져버리는,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후원금을 받고 범죄자들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과 그의 뒤를 캐는 원칙주의자 신입경찰 민재(최우식)가 신종 마약 사건 수사를 두고 벌이는 두뇌싸움을 그린다.

단점이 많기에 하나뿐인 장점부터 짚겠다. 조진웅과 최우식의 브로맨스 케미는 합격점이다. 비록 최우식이 맡은 ‘민재’란 캐릭터의 개연성이 제대로 확립되진 않지만, 두 배우 사이 미묘하게 흐르는 브로맨스는 영화를 끌고 가는 핵심적인 힘이다. 두 사람의 팬이라면 119분을 맡겨도 좋다.
그럼에도 오프닝부터 몰입하기 쉽지 않다. 혼란스러운 카메라 워킹, 의미 없는 클로즈업, 간혹 카메라 초점도 잘 맞지 않는 의도 불분명한 그림들이 보는 이의 머릿속까지 헝클어버린다. 누아르 느낌을 내고 싶은 메가폰의 마음을 알겠으나 빛 조절을 의심케할 만큼 화면이 지글거린다. 객석의 마음도 자글자글 탄다.
또한 믹싱 작업 여부를 의심케할 만큼 BGM이나 효과음은 톤이 제멋대로다. 상황에 맞지 않는 웅장한 음악의 사용도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기본이 아쉽다.
아무리 이야기와 소재가 재밌어도 기본이 받쳐주질 못하면 살아남질 못한다. 게다가 ‘언더커버’, ‘신상 마약 사건’ ‘부패한 경찰’ 등 이미 여러 작품에서 써먹었던 소재들이라 부족한 기본기를 상쇄할 수 없다. 아쉬운 결과물이다.
그나마 조진웅은 이름값을 입증한다. 그가 제일 잘하는 캐릭터 연기에 강약 조절하며 숨을 불어넣는다. 의리있고 강단있는 ‘강윤’ 역이 그래서 더 빛난다. 이에 비해 최우식은 캐릭터를 잘못 만났다. 캐릭터의 문제다. 특히 후반부 심리적 변화에 맥락을 짚을 수 없어 그의 연기력이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다. 내년 1월5일 개봉.
■고구마지수 : 2.5개
■수면제지수 : 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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