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18관왕' 유재석, 김태호PD 눈물의 퇴사 속 'MBC연예대상' 2년 연속 수상 [MBC방송연예대상]
[OSEN=김수형 기자]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이변없는 대상을 차지했다. 이례적으로 18관을 차지한 것이다. 김구라는 병마를 극복한 그를 하늘도 도왔다고 했으나, 알고보면 그가 국민MC다운 면모로 모두를 도왔던 한 해였다. 수상한 스타들 대부분이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으니 말이다. 이러니 인성도 대상급일 수밖에.
29일 방송된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영광의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이날 전현무는 “이렇게 방역 철저하게 된 곳 처음, 아주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하게 진행 중이는 설명과 함께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유재석이 건강한 모습으로 객석에서 얼굴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는데, MC 전현무와 이상이는 "안 그래도 여기 객석에 우리가 전부 걱정했던 분이 앉아 있다. 연말에 이 분을 못 볼 뻔 했다. 우리의 유야호 유재석 씨가 와 있다”며 그를 언급했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9월 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돌파 감염이 된 것. 이후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치료받은 그는 21일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바 있다.
유재석은 이에 대해 “컨디션 너무 괜찮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생각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빨리 회복했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방송 전에 괜찮으신지 물어봤더니, 유재석 씨가 운동을 많이 했서 별 증상 없이 지나갔다고 하더라”고 했고, 유재석은 "다행히도 그렇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방송부분 여자 신인상은 ‘놀면뭐하니?’의 이미주가 수상했다. 이미주는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한 것에 대해 “기대 안 했는데 후배가 정말 쟁쟁했다”면서 “이 분들 사이에서 안 될 것 같았는데”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놀면 뭐하니?’스텝들 이름을 호명하더니 “미리 축하한다고 했던 재석선배, 준하, 봉선, 하하 선배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 신인상을 호명했다. 바로 ‘놀면 뭐하니?’와 ‘나혼자 산다’의 박재정이었다. 박재정은 “우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었다”면서 “노래를 계속 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해, 유재석 선배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놀면 뭐하니?'를 이끄는 유재석을 언급했다.
다음은 김종민과 하하가 특별상의 시상자로 나왔다. 먼저 하하는 유재석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역병에 걸려 10일 동안 작은 방에 홀로 외로이 있어, 건강하셨으면 한다”면서 “준하 형도 면역력이 떨어져 눈병에 걸려, 지석진도 그렇다, 형님들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깨알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어 베스트 팀워크 상으로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가 수상했다.최고의 화제가 됐던 그룹이기에 모두 주목했다.지석진은 트로피를 높게 들면서 맏형답게 소감도 유쾌하게 이끌었다. 지석진은 “대상처럼 기뻐했는데, 우리에겐 대상이다”면서 “연예계 생활 오래해도 서먹하고 잘 몰랐던 친구들인데 이제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며 후배들을 챙겼다.
그러면서 그는 유재석을 언급하며 “유야호 사장님, 네 몫이 크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놀면 뭐하니?’ 팀 제작진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정민 또한 “‘놀면 뭐하니?’를 통해 30년 만에 본캐를 찾았다,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역시 유재석을 언급, 이동휘는 역시 유재석을 언급하며 “유야호 사장님 앞에서 노래 부른 적 있어, 제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눈물이, 친구가 되는 엔터네이너로서 위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살면서 누구 앞에서 노래부를 거라 생각 못 했는데 유재석, 제작진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분위기를 몰아 2부가 시작됐다. 유재석이 무대 위에 올라 유야호로 등장하더니 “상상의 상상을 더한 무대가 돌아왔다”며 MSG 워너비의 무대를 직접 소개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MSG 워너비의 무대에 유재석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으로 ‘놀면 뭐하니?’의 이미주, 하하, 유재석이 수상했다.하하는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큰 상 감사하다,그때는 상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4년 만에 이 곳에 오니 소중하고 귀한지 알 것 같다”면서 “자리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유재석 “베스트 커플상 생각도 못 했다”면서 “수없이 연예대상 오면서 후보도, 수상한 적 없는데 정말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지석진이 귀에다 대고 ‘너 대상 아닌가보다’ 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유재석은 “모두에게 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미주도 “MBC 연예대상에서 두 번이나 받으니 정말 감사하다”면서 ‘놀면 뭐하니?’ 팀에게 특히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가운데 정준하와 하하가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정준하는 “옛날 무한도전 생각이 난다,4년 만에 연예대상, 다시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면서 “올초 힘들었는데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준 재석이에게 감사하다”며 유재석을 언급했다. 정준하는 “옛날에 재석이 하는 얘기 다 잔소리 같았는데 요즘은 재석이 칭찬해주면 제일 기분이 좋다”면서 “열심히하려고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에도 팀워크를 잘 만들어보겠다, 가족들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유재석은 올해 예능인상도 받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MSG워너비를 시작해 새롭게 9월부터 멤버를 구성했다,올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커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하면서 혼자할 때보다 즐겁다 ,동생들과 함께오니 더 뿌듯하다, 더 큰 웃음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분위기를 몰아, 올해 예능 프로그램상을 시상했다. 11개 프로그램 중 ‘놀면 뭐하니?’ 팀이 수상했다. 김태호 PD가 대표로 수상하면서 그는 “올초 소소한 감동을 전했다면 올 가을은 외로웠던 유재석 옆에 가족이 되어준 하하, 정준하 등 앞으로 기대하게 해줬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태호는 “2001년 1월1일 입사했다”며 올해 20주년이 됐다는 사실에 울컥했다. 김태호는 “MBC를 좋아해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 했는데 안 잡더라, 지난 20년 중 15년은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면서 “그 시간을 항상 유재석이 같이 해줘서 버틸 수 있고 힘낼 수 있어, 존경드린다”며 영광을 돌렸다.
이 가운데 지석진은 대상에 대해서 “ 오늘 느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이 편안하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잠시 후 기대해보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을 발표했다. 역시나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수상했다. 이변없는 대상이었다.
특히나 그와 함께 오래했던 김태호 PD가 참석하는 마지막 시상식에서 탄 대상이기에 더욱 의미 깊었다. 유재석은 "우리 김태호 PD가 ‘무한도전’부터 ‘놀며 뭐하니?’까지 함께 했다. 김태호PD 없는 ‘놀면 뭐하니? 어떨까 걱정되지만,새로온 결정한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하길, 늘 응원하고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김태호 PD 너무 고마웠다”며 인사를 전했다. 비록 앞으로 함께 하지 못 하지만 동료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이렇게 올해도 모든 수상자들 중심에서 기둥이 되어준 국민 MC유재석, 김구라는 그의 코로나 완치가 하늘을 도왔다고는 했지만 사실 그는 올 한 해 많은 동료들을 도우며 뻔하지 않고 'FUN'한 예능을 이끌어왔다. 그렇기에 유독 힘들었던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코로나 감염으로 연말 시상식인 SBS 연예대상, KBS 연예대상 등에 불참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해 다시 시청자들에게 돌아와준 유재석, 유일하게 참석한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인 만큼 더욱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으며, 시상식 내내 미담으로 물들여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가히 이례적으로 18관왕씩이나 대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국민MC다.
한편, 지난해 '무한도전' 이후 4년 만에 '놀면 뭐하니?'로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유재석은은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4년, 2016년, 2020년 총 7번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놀면 뭐하니?'로 받는 두 번째 대상이자 자신의 8번째 'MBC 연예대상' 대상이 됐으며, 올해로 2년 연속 MBC 연예대상의 주인공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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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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