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러 푸틴 요청에 30일 통화 예정..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9일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이 예정된 외교적 접촉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증강 대응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조율·협의하면서 유럽 동맹 및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지난 7일 있었던 미·러 정상 간 화상 회담 이후 23일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CNN방송은 이번 통화가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미 동부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 30분에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금지 등을 포함한 안보보장 요구안을 공개했으며 이를 두고 내년 1월 10일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할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접한 국경 인근에 병력배치를 증강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국제결제망 퇴출과 수출제한 등 초강력 제재를 검토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