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놨어요" 22년째 '얼굴 없는 천사', 쪽지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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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10시 5분쯤 "성산교회 앞에 있는 트럭 안에 (성금을) 놓았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익명의 전화가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로 걸려왔습니다.
전주시는 천사의 뜻에 따라 성금을 노송동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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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10시 5분쯤 "성산교회 앞에 있는 트럭 안에 (성금을) 놓았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익명의 전화가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로 걸려왔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곳에서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확인 결과 성금은 5만 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총 7천9만 4천960원에 달했습니다.
종이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로써 천사의 선행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2년째 이어지게 됐습니다.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천여만 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후에도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까지의 누적 성금액은 8억 872만 8천110원이 됐습니다.
전주시는 천사의 뜻에 따라 성금을 노송동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이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천 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놓고 가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립니다.
시 관계자는 "천사의 선행이 코로나19로 힘겨운 국민 모두에게 따뜻한 정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며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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