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매일 연기가 고픈 배우..'리미트'로 '노 리미트'[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도현이 연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 9월 시즌3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펜트하우스'로 성공적으로 안방에 첫 데뷔한 그는 연극 '리미트(Re-meet)'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미트'로 이어가는 '노 리미트(No Limit)'다. 이어 새해에는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로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리미트'는 구봉필이 유명한 할리우드 감독이 돼 돌아와 15년간 그리워하던 첫사랑을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다. 'SNL 코리아' 등으로 코믹 연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김민교가 공동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 김도현은 남자 주인공 구봉필을 연기한다. 구봉필은 무일푼으로 뉴욕에 가 고생 끝에 성공한 인물로, 일에서는 무겁고 차갑지만 첫사랑 공수지 앞에서만큼은 한없이 약해지는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약 100분의 러닝타임인 이 연극에서 김도현은 거의 매 장면 빠지지 않고 무대를 누빈다.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와 날선 예민함을 보이다가도 십수년의 시간이 흘러 재회한 첫사랑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순수 청년으로 돌아가는 캐릭터의 간극을 오가며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짜릿한 웃음과 찡한 감동을 오가는 '리미트'는 김도현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서,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김도현은 연극 '작업의 정석', 뮤지컬 '지하철 랩소디', '김종욱 찾기' 등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드라마 데뷔작인 '펜트하우스'에서 단번에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무대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도현에게 '리미트'는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발칙한 로맨스' 등의 제목으로 대학로에서 오래 공연된 '리미트'는 김도현의 연기 스승이기도 한 허성민이 출연, 연출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김도현은 "예전부터 이 작품을 알았고, 제 연기 스승님(허성민)이 저와 똑같은 역할을 하셔서 더 의미가 있다. 처음 연기를 배울 때 전 데뷔를 하지 않은 학생이었고, 선생님 공연을 보면서 '정말 좋다, 수업에서 알려주시는 게 바로 저런 거였구나'를 느꼈는데 제가 바로 그 작품을 하게 됐다. 저도 저 정도 나이가 되면 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절 불러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리미트'는 지난해 공연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중단됐고, 올해 다시 같은 버전으로 관객을 찾고 있다. 한 번의 부침으로 무대가 소중하다는 김도현은 "특히 '리미트'는 연말에 보시기에 좋은 공연 같다"며 "모든 분들이 다 봐도 좋겠지만, 친구분들이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캐릭터 연배를 지나신 분들이 보시고 '맞아, 나는 그때가 좋았을까 그때의 내가 좋았을까'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우울하지도 않고, 막 붕붕 뜨지도 않은 공연이니 직접 보시고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2021년, 김도현은 배우로 많은 것을 이뤘다. 드라마 데뷔작인 '펜트하우스'로 시청자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소속사를 찾았다. '펜트하우스' 이후 쉴 틈 없이 일하고 있고, 배우로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꾸준하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김도현은 "첫 드라마인 '펜트하우스'를 잘 끝내고 나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회사가 생겼고, 많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도 조성됐다. 많지는 않을지라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라면서도 "'펜트하우스'가 제 드라마 데뷔작이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지만 '펜트하우스'의 성공이 제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건 제가 잘 한 게 아니라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이 다 해내신 거고, 저는 옆에 있다가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제 성공처럼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다만 제가 바라는 건 '펜트하우스'처럼 제가 지금 촬영하고 있는 '우월한 하루'도, 또 제가 앞으로 할 다른 작품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우월한 하루'에서는 김도현의 반전 매력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극 중에서 고급 빌라 파리빌의 사설 경비원 동주를 연기하며 진구, 하도권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흥미롭게도 '펜트하우스'에서는 비서실장으로, '우월한 하루'에서는 경비원으로 부유층과 얽히는 설정이다. 반면 '펜트하우스'에서는 날카로운 지성미를 갖춘 정적인 인물을 선보였다면, '우월한 하루'에서는 역동적인 액션까지 선보이는 동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도현은 "'펜트하우스'보다는 좀 더 어리게 보실 것 같다. 일단 앞머리를 내렸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싸움도 잘 하고 그런 인물이다. 도비서랑은 다르다"라고 했다. 특히 "액션스쿨에서도 2번 정도 연습을 했는데 무술팀에서 좋아하셨던 것 같다. 맞나"라고 수줍게 웃어 김도현의 파격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펜트하우스'로 시작해 '리미트', '우월한 하루'로 알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김도현은 다가오는 2022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활동 점수를 "75점"이라고 밝힌 김도현은 "한 작품에서 한 인물을 끝까지 끌고 나갈 수 있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고, 또 제가 표현한 인물이 공연이든 방송이든 인상 깊게 남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사라져서 많은 분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싶고, 내년에는 좀 더 일을 열심히 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김도현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연극 '리미트'의 관객에게는 "저희가 어떤 색깔을 내고 싶은지, 어떤 메시지로 어떤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지는 오셔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국에 공연을 보러 오기로 마음을 먹고 극장까지 와서 객석에 앉기까지가 너무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희 배우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일이기도 하다. 저희가 절대 그걸 모르지 않고, 한분한분께 너무 감사해 하고 있다. 그 발걸음 헛되지 않게 '이 공연 최고였어!'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했네'라고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로 매번 열심히 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보고, 또 웃고,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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