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통째 베끼고 '출처' 미표시..전문가들 "고의적"

오승렬 기자 입력 2021. 12. 28. 19:50 수정 2021. 12. 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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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 측은 '당시 기준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그런지 오늘(28일)도 오승렬 피디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김건희 씨 논문을 심사한 숙명여대 지도교수의 얘기를 들어보면, 표절이 맞다는 얘긴가요?

[기자]

아무래도 그때는 표절검증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무래도 표절이 꽤 있었을 거란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표절을 하고 안 하고는 결국 학생 스스로의 양심 문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어제 보도 직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입장을 내놓은 것 중에 보면, 표절률 42%는 믿을 수 없다라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JTBC 검증 결과가 신뢰성이 조금 떨어진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입장으로 읽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42%라는 숫자는 저희가 일일이 비교문을 찾아서 파일링을 한 다음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산출해낸 값이 1차적으로 결괏값이 그렇게 나왔다는 거고요.

그런데 이제 그게 끝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 지금 화면을 한번 봐주시면 저희가 연구 윤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서 직접 만들어본 비교표인데요.

빨간색 부분을 한번 주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빨간색 글자요. 언뜻 보기에 상당히 비슷해 보이기는 합니다.

[기자]

여기서 화면 왼쪽이 1999년 김건희 씨 논문이고요.

오른쪽 같은 경우가 원문, 비교 원문인데요.

이 부분이 논문 본론 부분에 나옵니다.

본론 부분에서 파울 클레 회화의 선과 음악적 특성 부분을 설명한 부분인데요.

한번 비교를 해 보시면 문장의 빨간 부분을 혹시 선과 음악적 특성이고 빨간 부분을 한번 보시면 문장의 배열이나 표현을 보시면 완전히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그는 회화가 깊은 정신적 내용을 이라고 시작해서 필연적인 것이었다고 문단이 끝나는 것도 똑같고, 그다음 문장도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중간에 한 문장 정도가 빠졌다가 다시 이제 반복이 시작돼서 만드는 작업.

선으로 긁어내서 형상을 만들어내는 형상이었다, 이 부분에서 끝나게 되는데 저게 논문으로 보면 본론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분량입니다.

[앵커]

결국은 이걸 인용해서 쓴 것이냐, 아니면 베껴 쓴 것이냐의 차이는 인용한 것에 대한 표기 그러니까 출처를 밝히는 것에 있잖아요.

[기자]

사실 여기서 출처를 밝혔으면 형식적으로는 표절이 아니게 되는 셈인데요.

지금 오른쪽 자료가 1987년에 출간된 홍익대 석사 논문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씨 논문 어디에도 내가 이 논문을 인용했다는 표시가 없습니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저 부분에 이제 각주가 달려 있으면 인용이 되는 거죠.

[앵커]

저 물음표는.

[기자]

각주가 달려 있어야 되는데.

[앵커]

원래 달려 있어야 되는데 없다는 걸 우리가 표시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논문 48페이지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돼 있고요.

특히 김 씨가 20페이지 정도에 걸쳐서 모방한 4건의 학술자료들 저희가 직접 찾은 자료들, 제가 들고 나온 이 자료들의 제목 정도라도 이제 적혀 있어야 되거든요.

참고문헌 등에 그런데 논문 어디에도 이 자료들의 이름 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실수가 아니고 그게 고의적인 표절의 정황이다라고 전문가들이 얘기를 해 줬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도 오늘 입장을 직접 냈는데 당시 기준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입장에 대해서 취재 과정에서 자문을 해 준 전문가들은 뭐라고 던가요?

[기자]

전문가분들이 대부분 이제 비슷한 의견을 내줬는데요.

1999년에 연구 윤리가 학계에서 다소 느슨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표절은 굉장히 심각한 비윤리적인 문제로 취급을 받았고 강하게 비난받았다 그래서 표절은 늘 나쁜 일이었다는 건데요.

앞서 김건희 씨 지도교수도 결국 양심의 문제라는 말을 한 게 있는데 양심만 믿을 수 없으니까 황우석 사태 이후에 2007년 이후에 정부에서도 아예 연구 윤리 지침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100년 전에 나온 논문이라도 각 대학이 스스로 연구 진실성위원회를 꾸려서 각 대학이 스스로 논문을 표절인지 아닌지 심의를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마련을 해 준 건데요.

여기에 따르면 22년 전 논문이라도 충분히 각 대학이 필요하다면 지금의 잣대로 표절을 심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자문을 해 준 전문가는 몇 명이었습니까?

[기자]

일단은 총 세 분이고요. 여기에 이제 지금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전문가들이 좀 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전문가들의 얘기는 그때든 지금이든 다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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