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재앙 상태'..탈레반 집권 이후, 100만 명 기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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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게 남은 카밀라가 병원에서 고통스러워합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입원했지만 정성스러운 보살핌에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합니다.
영양실조로 올해만 세 번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중단되면서 극심한 경제난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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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게 남은 카밀라가 병원에서 고통스러워합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입원했지만 정성스러운 보살핌에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합니다.
올해 3살인 카밀라의 몸무게는 5킬로그램 남짓.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3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제대로 등도 펴지 못하는 라지아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영양실조로 올해만 세 번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라지아 아버지 : 일도 수입도 음식도 없습니다. 딸을 볼 때마다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납니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질루하크/박사 : 입원한 아이들의 70%가 위중한 상태입니다. 아무도 신경을 안 쓰면 더 악화될 겁니다. 재앙 상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GDP, 국내총생산의 40% 이상을 해외 원조에 의존해왔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중단되면서 극심한 경제난에 빠졌습니다.
여기다 최악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2천200만 명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굶어 죽기 일보 직전 상황입니다.
유엔까지 나서 전 세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메리 엘렌/유엔세계식량계획 국장 : 아무 잘못 없이 태어난 아이들을 생각해주세요. 배고픔과 궁핍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 원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지원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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