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움직임의 뇌과학·마음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관계 문제로 상처를 받으면 잠이 안 올 정도로 마음이 힘들다. 대만의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지금의 관계 문제는 어릴 적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픈 관계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그때 어떤 상처를 어떻게 받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문제 해결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책은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떤 관계 문제를 겪는가', '외로운 어른은 어린 시절 어떤 상처를 받았는가', '부부는 무엇으로 살고 또 멀어지는가'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더퀘스트. 320쪽. 1만6천원.

▲ 움직임의 뇌과학 =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뒤죽박죽이던 아이디어가 산책을 하고 나면 몇 개의 문장으로 정리되는 이유는 뭘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우리 현대인은 1960년대 사람들에 비해 30% 정도 덜 움직인다. 성인은 일생의 70%를 앉거나 누워서 보내고, 노인은 깨어 있는 시간의 80%를 근육 움직임 없이 지낸다. 안타깝게도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은 IQ의 하락과 반사회적 행동의 증가, 정신질환을 불러온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움직임이 우리의 정신, 인지, 정서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체의 어떤 움직임이 우울증에서 만성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골칫거리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연구 사례로 제시한다.

그렇다고 고강도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단다. 몰아서 하는 고강도 운동보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자연스레 행하는 가벼운 움직임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사례로 걷기, 달리기, 춤추기, 스트레칭 등을 들어 권장한다.

갤리온. 256쪽. 1만6천원.

▲ 마음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 류영준 외 지음.

과학은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모든 마음의 작용이 '뇌'라는 장기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모두 8명의 신경과학자와 신경윤리학자가 쓴 이 책은 수술적 과정을 거치든(침습적) 거치지 않든(비침습적) 뇌를 자극하는 신경과학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이 기술에 대한 의문과 우려를 해결키 위해 각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방안을 제시한다.

제1부 '침습적·비침습적 뇌자극기술'에서는 뇌자극기술에 대한 궁금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했고, 2부 '신경과학기술에 대한 신경윤리적 시선'에선 신경과학 전체에 대한 신경윤리적 시선을 담아냈다.

이상북스, 256쪽. 2만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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