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베껴도 너무 베꼈다"..김건희 석사논문 표절률 42%

오승렬 기자 입력 2021. 12. 27. 19:43 수정 2021. 12. 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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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의혹은 워낙 새로운 내용이어서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승렬 피디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숙명여대 미술교육학 석사 논문이 그동안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거든요? 표절 검증 프로그램으로 돌려도 걸러지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김건희 씨와 관련된 논란이 대부분 김건희 씨 경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김건희 씨 경력의 출발점이 되었던 이 숙대 석사 학위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제 집중을, 주목을 못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주제 자체가 서양화를 다룬 실제로 전문성이 있는 주제인 데다가 표절 검증 프로그램을 그냥 돌렸을 경우에는 표절률이 10% 이하로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언론에서도 주목을 별로 안 했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표절 검증 프로그램이 이렇게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 이거 믿을 만한 프로그램인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기자]

일단은 얼마 전에 설민석 씨나 연예인 홍진영 씨 같은 경우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표절이 밝혀진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이 숫자 자체가 결과는 아닌데요.

다만 대다수의 대학들에게 석박사 논문을 제출할 때 자기 논문을 이 프로그램에 제출 전에 먼저 넣어서 스스로 검증을 해 보고 제출하도록 규정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10%와 저희가 보도한 42%는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또 어떻게 검증했는지가 궁금하거든요.

[기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이 논문을 제출한 시기가 1999년 6월입니다.

[앵커]

99년이요. 22년 전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당시 비교 대상이 선행 연구라고 할 만한 자료들이 컴퓨터용 파일이 아니었고요.

그러니까 이 프로그램 안에 데이터베이스 안에 등록이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기자]

그래서 파일로 등재된 논문이라고 하더라도 한자가 섞여 있거나 혹은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씨체 같은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읽지를 못해서 비교를 못했던 게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눈으로 일일이 보면서 손으로 치면서 이 프로그램에 넣어보니까 이제 이런 결괏값을 얻게 된 거고요.

이 과정에서 김건희 씨가 참고문헌에 넣지 않은 4개의 자료를 추가로 발굴했고 그러니까 총 11개의 비교 논문 중에서 4개는 저희가 직접 찾아서 넣은 자료입니다.

[앵커]

일일이 손으로 다, 눈으로 따져보면서 찾은 건데 그렇다면 프로그램에서 걸러지지 않는 이런 것들도 전문가들은 표절이다라고 표현을 합니까?

[기자]

일단은 42%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돌려본 값인 거고요.

이게 결과는 당연히 아니고 수치가 높아서 바로 표절이 되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그래서 저희가 연구윤리 쪽 전문가분들, 대학 연구윤리협의회 교수들에게서 자문을 받은 결과, 미술계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받았고요.

표절은 맞다, 표절은 맞다는 진단을 받았고 하지만 이제 공식적으로 표절이 인정이 되려면 숙명여대에서 직접 조사를 해서 표절이라고 판정을 내려줘야 합니다.

[앵커]

논문을 받고 학위를 준 곳에서 판정을 해야 된다라는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앞서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도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사례하고 어떤가요? 다른 건가요?

[기자]

논란이 되었던 김씨 박사 논문의 주제는 미술 분야가 아니었죠. 그래서 사실 김건희 씨의 경력 논란이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고요.

하지만 이 석사 논문은 김건희 씨가 미술계로 진출하기 위한 기초적인, 결정적인 기반이 되었거든요.

만약에 이 숙명여대가 논문을 조사해서 어떤 판정을 내릴 수 있다면, 판정을 내리게 된다면 지금까지 불거졌던 여러 경력 논란들이 한꺼번에 정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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