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자이TV' 보세요"..'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사들
허창수 대표 적극 지지에 예산도 늘려
투자전략, 집값전망 등 콘텐츠 다양화
포스코 등 유명인 섭외로 구독자 급증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분양정보는 물론 부동산 투자전략에 내년 주택시장 전망까지….
허 대표 안목에 자이TV 50만 돌파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시작한 작년부터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각 건설사는 유튜브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했다. 처음에는 고객 안전문제 등으로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정보를 알렸다가 이후 유튜브를 통해 현장감을 더욱 살렸다.
10대 건설사 중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자이브랜드 마케팅, 아파트 분양 기획 등을 총괄하는 건축주택마케팅팀(팀원 13명)에서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TV는 다양한 분양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로 집객효과와 함께 고객 소통을 배가하면서 홍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3월 과천제이드자이 분양 당시에는 업계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이TV 구독자 수는 9만7000여 명 수준이었지만 1년9개월이 지난 현재는 5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회사 홍보 영상만 보여줬다면 아무도 자이TV를 찾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튜브 시청자에게 선보일 흥미 요소와 함께 궁금해하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이TV에는 GS건설의 브랜드인 자이 홍보 영상뿐만 아니라 △부동산What수다 △생생분양톡 △쇼미 더 자이 △부동산 핫이슈 △차이나는 클래스 △발품명품 팩트체크 등 다양한 코너를 운영하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 전망부터 절세 방법까지 타깃 시청층(3040대)에 맞는 ‘알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관심과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예산 투입도 자이TV의 성장 배경 중 하나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이제 막 시작한 자이TV를 보고서는 “이거 괜찮은 거 같다. 한번 잘 알아보라”는 등 사내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었고 예산도 더 늘렸다.
자이TV 외에도 실버버튼을 받은 유튜브 채널은 현대건설(힐스캐스팅·19만명), 대우건설(푸르지오라이프·19만명), 포스코건설(더샵TV·11만명) 등이 있다. 이들 건설사 모두 자사 브랜드 홍보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부동산정보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가 주거 쪽 콘텐츠라고 한다면 ‘정대우가 간다’는 건설과 관련한 뒷아야기를 하고 ‘힙지로 탐방’도 해서 말랑말랑하고 다양하게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건설은 유명 가수와 아나운서를 섭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 최단기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지난 4월 본격적으로 더샵TV를 운영하기 시작해 8개월만인 이달 실버버튼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를 개설했으며 현재 구독자수가 8만4000여명에 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재미와 경험, 가치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고객 관심 기반의 콘텐츠 등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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